중국기업들 코스닥행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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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곳 입성 준비… 연내 최대 7곳 추가 상장
상하이증시보다 대기기간 짧고 경쟁력 갖춰
상하이증시보다 대기기간 짧고 경쟁력 갖춰
중국기업들의 '코스닥 입성'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7년의 3노드디지탈을 포함,이미 4개 중국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데 이어 현재 국내 증권사와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을 맺고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인 중국기업은 20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연내 4~7개 중국기업이 추가로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거래소는 내다봤다.
그동안 코스닥에 상장한 중국기업들은 중 · 저가 스포츠용품(차이나그레이트스타)이나 식품류 포장(중국식품포장) 등 하이테크 산업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요즘 코스닥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의 업종 분포는 중국 내 녹색성장 기업이나 전기 · 전자기업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중국의 태양광 에너지 기업인 솅롱과 IPO 주관사 계약을 맺고 상장을 추진 중이며,삼성증권은 통신전자 부품기업인 홍림과기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향주우방이라는 향료제조회사 및 컴퓨터 부품 제조업체 방정과기 등의 IPO를 준비 중이다.
증권업계는 코스닥시장을 택하는 중국기업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쿤량 차이나그레이트스타 대표는 "푸젠성에 있는 차이나그레이트스타가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는 것을 확인한 후 이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현지 기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코스닥시장을 찾는 중국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중국의 중소 · 중견기업들에 코스닥이 상하이 증시를 대체할 만한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사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상하이 증시에 상장을 하려 해도 대기 중인 기업의 숫자가 너무 많아 언제 상장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장은 "작년 말 기준으로 상하이 증시 상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중국 기업의 숫자는 500여곳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홍콩증시는 서비스나 금융업종 중심으로 구성돼 제조업체의 경우 상장이 어려운 데다 올 들어 코스닥시장의 상승세가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조용찬 한화증권 수석연구원은 "코스닥행을 원하는 중국기업의 상당수가 중국 내륙지방의 중소도시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단점"이라며 "기업내용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어려운 상황이라 단순히 중국의 거시경제지표에만 의존해 주가의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상장폐지 위기에서 살아난 유가증권시장의 연합과기는 이날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고 회계 문제를 일으켰던 자회사 리헝을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과기는 지난해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 거절'을 받아 퇴출 위기를 맞았지만 최근 재감사에서 '한정'을 받으며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8일 매매가 재개된다.
장홍걸 연합과기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회계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주주들께 죄송하다"며 "매매 재개 이후 주가가 적정 가치 밑으로 떨어질 경우 대주주가 직접 주식을 장내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계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딜로이트에서 회계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최고재무관리자(CFO)를 영입했다"며 "회계 문제가 지적된 방직공장인 리헝을 매각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송종현/조진형 기자 scream@hankyung.com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7년의 3노드디지탈을 포함,이미 4개 중국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데 이어 현재 국내 증권사와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을 맺고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인 중국기업은 20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연내 4~7개 중국기업이 추가로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거래소는 내다봤다.
그동안 코스닥에 상장한 중국기업들은 중 · 저가 스포츠용품(차이나그레이트스타)이나 식품류 포장(중국식품포장) 등 하이테크 산업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요즘 코스닥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의 업종 분포는 중국 내 녹색성장 기업이나 전기 · 전자기업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중국의 태양광 에너지 기업인 솅롱과 IPO 주관사 계약을 맺고 상장을 추진 중이며,삼성증권은 통신전자 부품기업인 홍림과기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향주우방이라는 향료제조회사 및 컴퓨터 부품 제조업체 방정과기 등의 IPO를 준비 중이다.
증권업계는 코스닥시장을 택하는 중국기업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쿤량 차이나그레이트스타 대표는 "푸젠성에 있는 차이나그레이트스타가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는 것을 확인한 후 이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현지 기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코스닥시장을 찾는 중국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중국의 중소 · 중견기업들에 코스닥이 상하이 증시를 대체할 만한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사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상하이 증시에 상장을 하려 해도 대기 중인 기업의 숫자가 너무 많아 언제 상장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장은 "작년 말 기준으로 상하이 증시 상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중국 기업의 숫자는 500여곳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홍콩증시는 서비스나 금융업종 중심으로 구성돼 제조업체의 경우 상장이 어려운 데다 올 들어 코스닥시장의 상승세가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조용찬 한화증권 수석연구원은 "코스닥행을 원하는 중국기업의 상당수가 중국 내륙지방의 중소도시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단점"이라며 "기업내용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어려운 상황이라 단순히 중국의 거시경제지표에만 의존해 주가의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상장폐지 위기에서 살아난 유가증권시장의 연합과기는 이날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고 회계 문제를 일으켰던 자회사 리헝을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과기는 지난해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 거절'을 받아 퇴출 위기를 맞았지만 최근 재감사에서 '한정'을 받으며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8일 매매가 재개된다.
장홍걸 연합과기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회계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주주들께 죄송하다"며 "매매 재개 이후 주가가 적정 가치 밑으로 떨어질 경우 대주주가 직접 주식을 장내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계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딜로이트에서 회계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최고재무관리자(CFO)를 영입했다"며 "회계 문제가 지적된 방직공장인 리헝을 매각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송종현/조진형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