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240 일대 가재울뉴타운 2구역에서 지난 3일부터 집들이가 시작됐다.

동부건설이 2007년 3월 착공해 약 2년2개월 만에 준공한 '가재울 센트레빌'에서다.

가재울 센트레빌은 지하 2층,지상 15층 7개동에 전용면적 46㎡형(임대) 100세대,85㎡형 105세대,109㎡형 175세대,142㎡형 93세대 등 총 473세대로 구성됐다. 분양 당시 가재울뉴타운이 서울 서부권의 신흥주거지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에 평균 6.2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당시 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청약열기를 달궜다.

경기침체로 한때 분양가보다 싼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보이기도 했지만 입주를 앞두고 가격이 회복세를 보여 현재는 약 3000만~4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 가재울 센트레빌 이철 공사부장은 "입주자 사전점검 이후 단지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면서 집값도 점점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은 사전입주 예약을 접수받은 결과 입주기간인 내달 2일까지 계약자의 60%가 이사를 할 것으로 조사돼 입주율도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재울 센트레빌은 동부건설 자체 평가에서 우수 아파트로 꼽힐 만큼 건물 외관과 경관 조명은 물론 단지 내 조경도 잘 꾸며져 있다. 주차장을 100%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3개의 벽천과 중앙광장,조경공원 등으로 조성했다. 또 썬큰 방식으로 주민공동시설을 설계해 지하에 위치하면서도 자연채광과 통풍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실내에는 냉난방이나 황사,매연 때문에 자연환기가 어려운 경우에도 쾌적한 실내를 유지할 수 있도록 거실 환기시스템이 적용됐다. 거실 천장에 적외선 감지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보안에도 신경을 썼다.

가재울 센트레빌은 가재울뉴타운 1구역에 들어선 가재울 아이파크와 인접해 있다. 두 단지를 구분 짓는 것은 장미넝쿨의 작은 울타리가 전부여서 언뜻 보기에 하나의 단지 같은 느낌이다.

실제 1구역과 2구역은 준공과 함께 한 단지로 통합될 예정이었지만 막상 입주가 시작되면서 주민들 간의 의견이 엇갈려 있는 상태다.

가재울 센트레빌의 매매가는 조금씩 오르고 있는 추세다. 전용 85㎡형이 3억9000만~4억원,109㎡형은 5억2000만~5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단지 조경과 실내 평면에 호감을 보이는 실수요자들이 주로 찾고 있다"며 "인근에 가재울 아이파크를 제외하곤 신규 아파트가 별로 없어 매물이 나오면 거의 소진되는 편"이라고 전했다.

전세가는 전용 85㎡형이 1억5000만~1억9000만원,109㎡형은 2억2000만~2억4000만원 선이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