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TESAT) 출제진이 대폭 확대됐다. 국내 최고 수준의 경제학자들이 대거 새로 참여해 출제 교수가 종전의 10명에서 30명으로 늘어났다. 박원암 홍익대 교수,신관호 고려대 교수,최정규 경북대 교수 등 한국의 경제학계를 대표하는 초호화 출제단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테샛 시험 관리조직 역시 테샛위원회(위원장 이승훈 서울대 교수)로 재편하고 출제위원회(위원장 정갑영 연세대 교수)를 두는 등 시험 위상에 걸맞은 조직 구성을 갖추게 됐다. 테샛은 이로써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이해력 평가시험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은 물론 미국 일본 등과 비교해서도 최고 수준의 문제를 출제할 역량을 갖추게 됐다.

◆새로 참여하는 교수들

테샛 출제위원회에 새로 참여하는 교수들은 박원암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한국금융학회장),김인철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김영봉 중앙대 교수 등 경제학계 중진들과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한종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김세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등 최고 수준의 신진 경제학자 20여명이다.

이들은 이코노메트리카(Econometrica), 아메리칸 이코노믹 리뷰(American Economic Review), 저널 오브 폴리티컬 이코노미(Journal of Political Economy) 등 세계 3대 경제학 저널(학술지)을 비롯한 유명 저널에 논문을 실어오고 있는 국가 대표급 학자들이다. 특히 최정규 경북대 교수는 세계 최고 과학저널인 미국 사이언스(Science)지에 논문을 게재한 행태 경제학의 세계적 권위자다.

이 밖에 환경 및 공공경제 전공인 김홍균 서강대 교수,경제 관련 법률 전공인 전삼현 숭실대 교수,기술경제 전공인 김원준 KAIST 교수 등 경제학 분야에서 다양한 전문가들이 출제위원으로 위촉됐다. 여성 경제학자로는 민세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가장 젊은 나이로 참여했다. 테샛 출제교수는 30~40대가 17명, 50대가 5명 등으로 국내 경제학계를 끌어가는 노장청 교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들 대학 교수 이외에 한국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등 민간 경제연구소들도 모두 테샛 시험 출제에 참여하고 있다.

◆테샛위원회로 확대

한국경제신문은 테샛 업무를 총괄하는 기구로 테샛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위원회는 산하에 시험 관련 행정을 주관하는 사무국과 출제위원회를 두게 된다.

사무국은 테샛과 관련한 행정 및 시험 시행 업무와 홈페이지 관리 업무 등을 담당하며 한경 경제교육연구소가 사무국 기능을 수행한다.

테샛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됨으로써 테샛은 보다 공신력 있는 경제지력 평가시험으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테샛은 매 시험에서 경제원리 30문제,시사 영역 30문제, 상황 판단 20문제 등 80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이들 문제 출제에는 출제 교수진을 비롯 한경 논설위원과 기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정규재 한경 경제교육연구소장은 "테샛이 3회 시험을 치르는 동안 실물 경제를 익히고 경제지력을 높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국제 비교에서 최고의 시험으로 자리 잡기 위해 국제 경제학계에서 명망이 높은 교수들을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오춘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