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형차 생산비 절감을 강도높게 추진,2012년까지 연간 1000억엔(약 1조3000억원) 가량을 줄일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우선 일본내에서 생산하는 ‘카롤라’와 ‘비츠(Vits)’ 등 연간 100만대의 소형차를 대상으로 차체와 부품을 공통화하는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이를 통해 한대당 10만엔(약 130만원)씩의 원가를 아낄 계획이다.국내 공장에서 성공한 비용 절감책은 해외 공장에도 적용해나갈 방침이다.

도요타는 그동안 이익률이 높은 대형차와 고급차에 수익성을 의존해왔다.하지만 세계 불황으로 인해 앞으로는 소형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와 같은 저연비차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소형차에서도 이익을 내는 경영체질로 바꿔나가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요타는 지난 2008회계연도(2008년4월~2009년3월)에 4610억엔의 영업적자를 낸데 이어 2009회계연도에도 8500억엔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때문에 매년 3000억∼4000억엔 규모로 계속해온 원가절감을 올해는 고정비를 포함해 8000억엔으로 늘리고 이와 별도로 소형차를 대상으로 1000억엔의 생산비를 추가로 절감할 계획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