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ㆍ반포래미안 등 장기전세 1474채 공급
경기 광교신도시와 인천 청라지구 등의 청약 열기가 이번 주에는 서울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26.9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1474채가 분양된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와 서울시 SH공사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20개 단지에서 5703채가 분양된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 12개 단지 1474채가 장기전세 아파트로 공급된다.

은평뉴타운 강일지구와 같은 택지지구는 물론 서초구 반포래미안 퍼스티지 등 재건축 아파트의 장기전세가 나와 눈길을 끈다. 장기전세는 최장 20년 동안 안정적으로 임대받아 살 수 있는 데다 전셋값도 주변 시세의 80% 수준이어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장기전세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단지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초구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퍼스티지다. 공급면적 87㎡형(199채)과 113㎡형(67채)이 각각 전세가 2억2366만원과 3억원에 공급된다. 이들 임대료는 시세보다 1억5000만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석 달 전 선보인 반포자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100채가 공급된 115㎡형에 2692명이 몰린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상당한 인기가 예상된다. 입주는 오는 9월이다.

서울시가 재건축 아파트를 매입해 내놓는 장기전세는 구로구 구로동 경남아너스빌(80㎡형,9채),구로구 고척동(86~107㎡형,5채),광진구 구의동(90㎡형,3채) 등에도 있다.

택지지구에서는 은평뉴타운이 단연 관심이다. 1지구와 2지구에서 각각 45채와 563채의 장기전세가 공급된다. 공급면적 기준 75~80㎡형 임대료는 1억199만원이며 111~125㎡형은 1억3116만원이다. 1지구의 경우 현재 호가보다 5000만원 이상 싸다. 입주는 오는 12월이다. SH공사와 의정부시가 함께 개발한 상계 · 장암지구에서도 인근 시세보다 3000만원 정도 저렴한 380채가 장기전세로 나온다.

청약자격은 택지지구 물량이 청약저축 또는 청약예금 가입자이며 재건축 장기전세는 청약통장 없이 서울시 거주기간 무주택기간 등을 고려해 당첨자가 정해진다.

장기전세 외에는 대한주택공사가 판교신도시 등을 포함해 5개 단지에서 2399채의 임대아파트를 공급한다. 판교신도시 국민임대는 A17-2블록에 들어서며 전용 58~75㎡(775채)가 보증금 2100만~4100만원에 월임대료 15만9000~26만7000원이다. 입주시기는 내년 1월로 예정됐다.

일반 분양 아파트는 부산 정관신도시와 경기 오산세교지구 및 경북 안동시 용상동 세영리첼 3곳에 불과하다.

모델하우스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우미건설의 우미린(1058채)과 대우건설의 울산시 동구 전하동 푸르지오(1345채)가 12일 문을 열 계획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