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조준… "일방적 국정운영이 문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나라 친이 직계 권영진 의원
당ㆍ청 수평적 관계 회복 위해
'박근혜 대표' 체제로 가야
당ㆍ청 수평적 관계 회복 위해
'박근혜 대표' 체제로 가야
"대통령이 혼자 결정하고 나를 따르라는 방식이 문제다. 당 · 청의 수평적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표께서 반드시 당을 맡아 쇄신에 앞장서야 한다. "
친이 직계인 권영진 한나라당 의원(사진)이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권 의원은 "현 정권의 국정시스템은 대통령 혼자서 생각하고 결정한 뒤 '나를 따르라'라고 외치는 일방적인 방식"이라면서 "과거 진보진영이 잘못한 부분을 바로잡아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현재의 국정운영 시스템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절박감이 나를 전면에 나서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청와대 참모가 국회와 정부를 무시하고 교육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일부 정부부처가 자신들이 해야 할 정부 입법을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의원들에게 청부입법으로 주문하는 것,그리고 최근 이어진 정부인사들의 국회무시 발언은 정권의 독주를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 쇄신을 위해 '박근혜 대표' 카드가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의 관리형 대표체제로는 당 · 청 간의 수평적 관계가 불가능하다"면서 "이 대통령께서 이전에 '국정의 동반자'로 박 전 대표를 인정했고 이제는 이 약속을 지킬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조기전대에 대한 친박 내부에서의 반발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당 구성원 간의 화합이나 새로운 당청 관계의 틀을 일거에 만들 수 없다면 전대의 시기는 조금은 늦출 수 있다고 본다"면서 "현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로 가면서 조기전대의 여건을 만드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 국정쇄신의 첫 단계로 청와대 참모들의 전면 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청와대의 참모들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모두 막고 있다"면서 "가끔 언론을 통해 흘리는 청와대 수석들의 이야기는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지 절대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행동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2002년 당시 이명박 시장 후보의 교육특보를 맡으며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
친이 직계인 권영진 한나라당 의원(사진)이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권 의원은 "현 정권의 국정시스템은 대통령 혼자서 생각하고 결정한 뒤 '나를 따르라'라고 외치는 일방적인 방식"이라면서 "과거 진보진영이 잘못한 부분을 바로잡아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현재의 국정운영 시스템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절박감이 나를 전면에 나서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청와대 참모가 국회와 정부를 무시하고 교육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일부 정부부처가 자신들이 해야 할 정부 입법을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의원들에게 청부입법으로 주문하는 것,그리고 최근 이어진 정부인사들의 국회무시 발언은 정권의 독주를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 쇄신을 위해 '박근혜 대표' 카드가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의 관리형 대표체제로는 당 · 청 간의 수평적 관계가 불가능하다"면서 "이 대통령께서 이전에 '국정의 동반자'로 박 전 대표를 인정했고 이제는 이 약속을 지킬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조기전대에 대한 친박 내부에서의 반발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당 구성원 간의 화합이나 새로운 당청 관계의 틀을 일거에 만들 수 없다면 전대의 시기는 조금은 늦출 수 있다고 본다"면서 "현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로 가면서 조기전대의 여건을 만드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 국정쇄신의 첫 단계로 청와대 참모들의 전면 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청와대의 참모들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모두 막고 있다"면서 "가끔 언론을 통해 흘리는 청와대 수석들의 이야기는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지 절대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행동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2002년 당시 이명박 시장 후보의 교육특보를 맡으며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