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삼성전기에 대해 주력제품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7만5000원(5일 종가 5만36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81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하고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며 "이 같은 호조는 주력제품인 MLCC(적층 세라믹 커패시터),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LED(발광 다이오드)의 가동률이 급상승,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MLCC의 경우 국내 세트 업체들의 선전에 따른 수혜, 중국 시장 지배력 강화, 소형 규격 제품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삼성전기가 시장 주도권을 장악한 상황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FC-BGA는 넷북 등 저가 노트북 확산 추세가 긍정적이고, LED의 경우 하반기에 단행될 LED TV 가격 인하에 따른 수요 진작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스마트폰 및 풀터치폰 확산 경향이 MLCC의 수량 및 용량 증가 측면에서 모멘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347억원에서 1929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삼성전기가 3분기에는 주요 세트의 수요 회복 효과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70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