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길진 칼럼] 제2의 실크로드 한.일해저터널(시국관련 특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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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금년 6월 5일 필자가 한경닷컴 5월의 칼럼니스트 수상식에서 김수섭 한경닷컴 사장과 소감을 겸한 인터뷰 내용을 알아보기 좋게 정리한 것이다.
-김수섭 사장(이하 김수섭): 차법사께서 금년 신년 전망으로 ‘큰 별이 떨어진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그 예측이 거의 맞았다. 북한에 대해서도 ‘생각지 못한 제3의 인물이 등장’한다고 했는데, 예상을 깨고 김정일의 3남 김정운이 부상하고 있다.
-필자: 옛말에 ‘3대 가는 부자 없고, 9대 가는 거지 없다’고 했다. 북한도 이제 때가 된 것 아닌가 싶다.
-김수섭: 남북의 긴장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서해사에서 도발 징후가 짙다.
-필자: 앞으로 긴장은 과거 서해 교전과는 비교도 안 될 것이다. 국지적인 마찰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김수섭: 그럼 전쟁이라도 터지는 것인가?
-필자: 우리가 하기 나름이다. 북한의 위협을 거론하면 ‘또 철지난 안보 논리인가’, ‘옛날 레코드 다시 돌린다’라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안보불감증이 해도 너무하다. 이젠 과거와 다르다. 작년이 무자(戊子)년이고 올해가 기축(己丑)년 아닌가!
-김수섭: (무자년과)기축년이 대한민국의 큰 변곡점이 된단 말인가?
-필자: 물론이다. 기(氣)는 돌고 돈다. 그래서 역사도 돌고 돈다. 1589년에 기축옥사(己丑獄事)가 있었다. 당시 선량한 선비만 해도 호남을 중심으로 1천명이 죽었고, 비공식적으로 3천명이 죽었다. 무고한 인재들이 반역으로 몰려 몰살당했다. 조선시대의 ‘광주사태’라할 수 있다. 그리고 3년 뒤 임진왜란이 발발하여 전 국토가 초토화되었다. 60여 년 전, 무자년(1948년)과 기축년(1949년)에는 ‘여순반란사건’, ‘제주 4.3사건’으로 인해 엄청난 희생자가 발생되었다. 그리고 1950년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전 국토가 불바다가 되었다. 모두 기축년의 화를 잘 극복하지 못한 탓이다.
-김수섭: 작년(무자년)에 숭례문화재가 발생했을 때, 차길진법사가 예언하신 그 내용이 현재 그대로 유효한가?
-필자: 물론이다. 국보1호, 서울의 화기(火氣)를 막는 숭례문의 전소는 국가적으로 예삿일이 아니다. 숭례문의 경고를 절대 잊지 말아야한다.(2008년 2월 14일 칼럼 <'무방비 도시' 서울에 대한 경고>참조)
-김수섭: 추모정국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높다. 타개책이 있는가?
-필자: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를 보자.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은 절대 초강대국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경제 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동북공정을 앞세워 북한 지역을 노리고 있다. 과거 당나라 때 황해도까지 점령하지 못한 한을 품고 있다. 일본은 과거에도 그랬듯 열도의 한계를 극복하기위해 노골적으로 대륙진출의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북한은 궁지에 몰려있고 세습을 위해 마지막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남한의 신세대들은 통일의 열망이 예전 같지 않다. 이런 상태에서 만약 남한이 사오분열된다면 북한은 오판을 하기 쉽다. 우리는 동맹국과 무기의 우위를 내세워 ‘설마’ 하지만, 북한은 6.25때 침공하면 남한의 반정부세력들이 들고 일어날 것이라고 착각한데서 남침이 감행했다. 어느 전쟁이고 성문(城門)은 내부(內部)인이 열어서 붕괴되는 것이다. 일단 전쟁이 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고 승자도 패자도 없다.
-김수섭: 4대강 정비사업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필자: 4대강 개발은 국민들에게 가장 민감한 문제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사소한 산천에도 생명이 있다는 게 우리의 전통 풍수사상이고, 실제도 그러하다. 생명을 건드리는 것이 좋을 리 없다. 강을 서로 잇기보다는 본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샛강을 정비하여 오염을 막는 정도에서 개발되면 좋겠다. 수십 년 전 개발시대의 성공신화는 이제 낡고 낡은 틀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워야한다. 우리 근세사를 되돌아보자. 우리 국토의 개발은 경부 고속도로 건설이 기틀이 되었다. 현재 IT강국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90년대 초 중국 베이징에서 국제전화를 걸려면 공중전화 앞에서 번호표를 뽑고 줄서서 기다려야했다. 첨단의 미국도 동전을 넣고 걸어야했다. 그러나 우리는 일찌감치 전화카드로 통화했다. 이때 정보고속도로가 마련되어 현재의 IT강국의 초석이 된 것이다. 이제 다른 고속도로를 건설해야한다. 과거 실크로드가 온 대륙을 풍요롭게 했듯이 대륙을 관통하는 새로운 도로를 만들어야한다. 태평양을 우리의 양어장으로 만들어야한다.
-김수섭: 태평양을 양어장으로 만든다는 말이 무슨 뜻인가?
-필자: 대한민국의 문제를 한반도 남쪽에만 국한시켜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동북아시아는 물론 전 지구적인 입장에서 바라보아야한다. 역대 한반도 내의 전쟁 발발 양상을 살펴보면, 대륙의 신흥 세력이 대륙 통일을 위해 남침하거나 일본의 대륙진출에 의해 시작되었다. 앞서 말했듯이 일본의 국력은 열도 안에 가둬두기에는 너무 커져있다. 일본은 다시 한 번 호시 탐탐 대륙을 넘보고 있다. 북한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은 중국의 팽창과 일본의 대륙 진출에 좋은 빌미거리다. 잘 알다시피 6자회담에서 사소한 납치 문제로 사사건건 트집을 잡은 쪽이 일본이다. 남북통일에 이득이 없다고 판단할 것이다. 중국 또한 경제적 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동북공정에서 보듯 대륙을 완전히 통일하려는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남한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통일에 낙관만하고 있을 수 없다. 북한이 왜 이렇게 대놓고 무력시위를 하겠나. 남북과 일․중․러의 이해를 모두 충족시키는 국경을 넘는 미래의 고속도로를 만들어야한다. 그것이 한국과 일본의 대한해협을 관통하는 ‘해저터널’이다. 일본의 국력을 평화적으로 숨통 터 주어야하고, 그 경제적 부가 북한과 중국 대륙으로 소통하게 하여 동북아 일대에 활기를 불어 넣게 해야 한다. 일본은 이미 해저터널 공사비 대부분을 지불한다고 공언하고 있다. 해저터널과 아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제2의 실크로드 개척을 실천에 옮겨야할 때가 아닌가 한다. 이런 말이 나오면 일각에선 틀림없이 ‘왜놈만 좋은 일 시킬 것’이라하면서 반일을 들먹일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현실을 직시하고 전 지구적인 시각으로 미래를 보아야한다. 더 이상 순수혈통만 고집할 때가 아니다. 이미 우리가 먹고 입는 먹거리와 물자는 전 세계 분업으로 조달된 것이고, 급격히 다문화사회가 진행되고 있다. 지금은 강대국이 약소국을 점령하는 제국주의 시대가 아니라 같이 번영해야하는 엄연히 지구촌 시대다. 국민들도 과거 역사에 연연하며 쇄국을 고집할 때가 아니다. 사실 일제 강점기도 우리의 내부 분열 책임도 있지 않은가. 1백년 뒤에도 단일혈통만 강조할 것인가! 정부도 국민 마음을 헤아려야한다. 유연한 혀가 강한 치아보다 오래간다. 한반도 내 의 4대강 개발로 국민들과 옥신각신할 때가 아니다. 보다 큰 비전의 고속도로 건설에 힘을 쏟아야 한다. 이제 태평양을 우리의 양어장 텃밭으로 생각하자. (hoo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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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섭 사장(이하 김수섭): 차법사께서 금년 신년 전망으로 ‘큰 별이 떨어진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그 예측이 거의 맞았다. 북한에 대해서도 ‘생각지 못한 제3의 인물이 등장’한다고 했는데, 예상을 깨고 김정일의 3남 김정운이 부상하고 있다.
-필자: 옛말에 ‘3대 가는 부자 없고, 9대 가는 거지 없다’고 했다. 북한도 이제 때가 된 것 아닌가 싶다.
-김수섭: 남북의 긴장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서해사에서 도발 징후가 짙다.
-필자: 앞으로 긴장은 과거 서해 교전과는 비교도 안 될 것이다. 국지적인 마찰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김수섭: 그럼 전쟁이라도 터지는 것인가?
-필자: 우리가 하기 나름이다. 북한의 위협을 거론하면 ‘또 철지난 안보 논리인가’, ‘옛날 레코드 다시 돌린다’라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안보불감증이 해도 너무하다. 이젠 과거와 다르다. 작년이 무자(戊子)년이고 올해가 기축(己丑)년 아닌가!
-김수섭: (무자년과)기축년이 대한민국의 큰 변곡점이 된단 말인가?
-필자: 물론이다. 기(氣)는 돌고 돈다. 그래서 역사도 돌고 돈다. 1589년에 기축옥사(己丑獄事)가 있었다. 당시 선량한 선비만 해도 호남을 중심으로 1천명이 죽었고, 비공식적으로 3천명이 죽었다. 무고한 인재들이 반역으로 몰려 몰살당했다. 조선시대의 ‘광주사태’라할 수 있다. 그리고 3년 뒤 임진왜란이 발발하여 전 국토가 초토화되었다. 60여 년 전, 무자년(1948년)과 기축년(1949년)에는 ‘여순반란사건’, ‘제주 4.3사건’으로 인해 엄청난 희생자가 발생되었다. 그리고 1950년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전 국토가 불바다가 되었다. 모두 기축년의 화를 잘 극복하지 못한 탓이다.
-김수섭: 작년(무자년)에 숭례문화재가 발생했을 때, 차길진법사가 예언하신 그 내용이 현재 그대로 유효한가?
-필자: 물론이다. 국보1호, 서울의 화기(火氣)를 막는 숭례문의 전소는 국가적으로 예삿일이 아니다. 숭례문의 경고를 절대 잊지 말아야한다.(2008년 2월 14일 칼럼 <'무방비 도시' 서울에 대한 경고>참조)
-김수섭: 추모정국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높다. 타개책이 있는가?
-필자: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를 보자.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은 절대 초강대국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경제 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동북공정을 앞세워 북한 지역을 노리고 있다. 과거 당나라 때 황해도까지 점령하지 못한 한을 품고 있다. 일본은 과거에도 그랬듯 열도의 한계를 극복하기위해 노골적으로 대륙진출의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북한은 궁지에 몰려있고 세습을 위해 마지막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남한의 신세대들은 통일의 열망이 예전 같지 않다. 이런 상태에서 만약 남한이 사오분열된다면 북한은 오판을 하기 쉽다. 우리는 동맹국과 무기의 우위를 내세워 ‘설마’ 하지만, 북한은 6.25때 침공하면 남한의 반정부세력들이 들고 일어날 것이라고 착각한데서 남침이 감행했다. 어느 전쟁이고 성문(城門)은 내부(內部)인이 열어서 붕괴되는 것이다. 일단 전쟁이 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고 승자도 패자도 없다.
-김수섭: 4대강 정비사업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필자: 4대강 개발은 국민들에게 가장 민감한 문제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사소한 산천에도 생명이 있다는 게 우리의 전통 풍수사상이고, 실제도 그러하다. 생명을 건드리는 것이 좋을 리 없다. 강을 서로 잇기보다는 본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샛강을 정비하여 오염을 막는 정도에서 개발되면 좋겠다. 수십 년 전 개발시대의 성공신화는 이제 낡고 낡은 틀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워야한다. 우리 근세사를 되돌아보자. 우리 국토의 개발은 경부 고속도로 건설이 기틀이 되었다. 현재 IT강국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90년대 초 중국 베이징에서 국제전화를 걸려면 공중전화 앞에서 번호표를 뽑고 줄서서 기다려야했다. 첨단의 미국도 동전을 넣고 걸어야했다. 그러나 우리는 일찌감치 전화카드로 통화했다. 이때 정보고속도로가 마련되어 현재의 IT강국의 초석이 된 것이다. 이제 다른 고속도로를 건설해야한다. 과거 실크로드가 온 대륙을 풍요롭게 했듯이 대륙을 관통하는 새로운 도로를 만들어야한다. 태평양을 우리의 양어장으로 만들어야한다.
-김수섭: 태평양을 양어장으로 만든다는 말이 무슨 뜻인가?
-필자: 대한민국의 문제를 한반도 남쪽에만 국한시켜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동북아시아는 물론 전 지구적인 입장에서 바라보아야한다. 역대 한반도 내의 전쟁 발발 양상을 살펴보면, 대륙의 신흥 세력이 대륙 통일을 위해 남침하거나 일본의 대륙진출에 의해 시작되었다. 앞서 말했듯이 일본의 국력은 열도 안에 가둬두기에는 너무 커져있다. 일본은 다시 한 번 호시 탐탐 대륙을 넘보고 있다. 북한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은 중국의 팽창과 일본의 대륙 진출에 좋은 빌미거리다. 잘 알다시피 6자회담에서 사소한 납치 문제로 사사건건 트집을 잡은 쪽이 일본이다. 남북통일에 이득이 없다고 판단할 것이다. 중국 또한 경제적 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동북공정에서 보듯 대륙을 완전히 통일하려는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남한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통일에 낙관만하고 있을 수 없다. 북한이 왜 이렇게 대놓고 무력시위를 하겠나. 남북과 일․중․러의 이해를 모두 충족시키는 국경을 넘는 미래의 고속도로를 만들어야한다. 그것이 한국과 일본의 대한해협을 관통하는 ‘해저터널’이다. 일본의 국력을 평화적으로 숨통 터 주어야하고, 그 경제적 부가 북한과 중국 대륙으로 소통하게 하여 동북아 일대에 활기를 불어 넣게 해야 한다. 일본은 이미 해저터널 공사비 대부분을 지불한다고 공언하고 있다. 해저터널과 아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제2의 실크로드 개척을 실천에 옮겨야할 때가 아닌가 한다. 이런 말이 나오면 일각에선 틀림없이 ‘왜놈만 좋은 일 시킬 것’이라하면서 반일을 들먹일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현실을 직시하고 전 지구적인 시각으로 미래를 보아야한다. 더 이상 순수혈통만 고집할 때가 아니다. 이미 우리가 먹고 입는 먹거리와 물자는 전 세계 분업으로 조달된 것이고, 급격히 다문화사회가 진행되고 있다. 지금은 강대국이 약소국을 점령하는 제국주의 시대가 아니라 같이 번영해야하는 엄연히 지구촌 시대다. 국민들도 과거 역사에 연연하며 쇄국을 고집할 때가 아니다. 사실 일제 강점기도 우리의 내부 분열 책임도 있지 않은가. 1백년 뒤에도 단일혈통만 강조할 것인가! 정부도 국민 마음을 헤아려야한다. 유연한 혀가 강한 치아보다 오래간다. 한반도 내 의 4대강 개발로 국민들과 옥신각신할 때가 아니다. 보다 큰 비전의 고속도로 건설에 힘을 쏟아야 한다. 이제 태평양을 우리의 양어장 텃밭으로 생각하자. (hoo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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