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가 행정안전부의 지침에 따라 동사무소의 6급 팀장제를 폐지키로 하자 해당 팀장들이 반발하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행안부는 최근 동사무소의 사회복지 업무 증가에 따른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위해 동사무소에 있는 6급 팀장제를 폐지하고 팀장들도 다른 7∼9급직원들과 같이 보직없이 근무토록할 방침이다.

 이는 사회복지 분야 공무원들이 과중한 복지 업무 외에 일반 행정 업무도 병행, 본연의 업무가 소홀해짐에 따라 해촉된 팀장들이 행정업무를 맡아 함으로써 복지 분야 공무원들이 복지업무에 전념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7개 동사무소에 1∼2명씩 총 44명인 6급 팀장(주민생활팀장 또는 행정민원팀장) 가운데 직원이 12명 이상인 8개 동사무소를 제외한 나머지 동사무소의 36명에 대해선 팀장의 보직을 이달 중 해촉할 예정이다.

 원미구의 한 동사무소 A 팀장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해 “팀장은 출장이나 휴가 등동장 부재시 동장 대행 및 직원 업무 지원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팀장직을 유지하면서 일반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데도 보직을 없애 굳이 사기를 떨어뜨릴 필요가 있느냐”라며 보직폐지의 재고를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팀장제를 당장 폐지하면 동장 대행 부재 등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팀장제 유지를 행안부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동장들이 6급에게 일정 권한을 부여하는 등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