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美 모교서 '눈부신 업적을 남긴 졸업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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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신 애경그룹 회장(73)이 모교인 미국 체스넛힐대학 총동창회가 선정한 '2009년 눈부신 업적을 남긴 졸업자상(Distinguished Achievement Award)'을 수상했다.
이 상은 체스넛힐 총동창회가 2000년부터 매년 사회에서 전문적인 성과를 이룩하고 눈에 띄는 업적을 남긴 졸업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동양인 중에선 장 회장이 처음이다. 총동창회 측은 "남편의 타계 후 남성 문화가 지배적인 한국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한 첫 여성"이라며 "장 회장만큼 재계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보이는 여성이 없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장 회장은 1955년 경기여고 졸업 당시 전액 장학금을 받는 조건으로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체스넛힐대학에 진학해 화학을 전공했다. 마침 고교 시절부터 외국어 재능을 인정받아 교장 선생님이 일찌감치 유학을 준비시켰던 것.
장 회장은 대학 새내기 시절 한번도 침대에 누워 잠든 적이 없을 정도의 '악바리'로 유명했다. 평균 B학점 이상 받아야 전액 장학금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그는 "깊은 잠에 빠지면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아 의자에 앉아 책을 베고 책상에 엎드려 잤고 대학 4년 내내 한번도 한국에 돌아간 적이 없다"고 회상했다.
유학 시절 장 회장은 동양인 여성 치고 큰 체격과 노래 솜씨로 학교에서 화제를 모았다. 대학 합창단원으로 활동했고 필라델피아 오페라하우스와 협연한 '나비부인'의 프리마돈나를 맡기도 했다. 지금도 그는 음악회와 발레 관람이 취미다.
1924년 설립된 체스넛힐대학은 가톨릭 재단의 여자대학으로 1984년 개교 60주년 기념으로 장 회장에게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도 했다. 현재 장 회장은 애경그룹의 실질적인 경영을 장남인 채형석 총괄부회장에게 맡기고 애경복지재단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이 상은 체스넛힐 총동창회가 2000년부터 매년 사회에서 전문적인 성과를 이룩하고 눈에 띄는 업적을 남긴 졸업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동양인 중에선 장 회장이 처음이다. 총동창회 측은 "남편의 타계 후 남성 문화가 지배적인 한국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한 첫 여성"이라며 "장 회장만큼 재계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보이는 여성이 없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장 회장은 1955년 경기여고 졸업 당시 전액 장학금을 받는 조건으로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체스넛힐대학에 진학해 화학을 전공했다. 마침 고교 시절부터 외국어 재능을 인정받아 교장 선생님이 일찌감치 유학을 준비시켰던 것.
장 회장은 대학 새내기 시절 한번도 침대에 누워 잠든 적이 없을 정도의 '악바리'로 유명했다. 평균 B학점 이상 받아야 전액 장학금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그는 "깊은 잠에 빠지면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아 의자에 앉아 책을 베고 책상에 엎드려 잤고 대학 4년 내내 한번도 한국에 돌아간 적이 없다"고 회상했다.
유학 시절 장 회장은 동양인 여성 치고 큰 체격과 노래 솜씨로 학교에서 화제를 모았다. 대학 합창단원으로 활동했고 필라델피아 오페라하우스와 협연한 '나비부인'의 프리마돈나를 맡기도 했다. 지금도 그는 음악회와 발레 관람이 취미다.
1924년 설립된 체스넛힐대학은 가톨릭 재단의 여자대학으로 1984년 개교 60주년 기념으로 장 회장에게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도 했다. 현재 장 회장은 애경그룹의 실질적인 경영을 장남인 채형석 총괄부회장에게 맡기고 애경복지재단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