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악화로 개성공단에서 처음으로 전면 철수를 결정한 업체가 나왔다.

8일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가죽 업체 S사는 그동안 채산성 악화로 철수를 심각하게 고민해 오다 이날 최종 결정하고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접수한 사실을 협회에 통보했다.

S사는 2007년 아파트형 공장에 임대료 1억여원을 내고 입주한 뒤 100여명의 직원을 두고 가죽 모피를 제작했으나 지속적인 영업 악화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남북관계 악화 속에 바이어들의 주문이 취소되고 현지 주재원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오는 11일 남북 당국 간 개성공단 실무회담의 결과에 따라 철수 업체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개성공단 106개 입주업체 가운데 S사처럼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한 업체는 32개사로 파악된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