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부문의 흑자에 힘입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70만원을 유지했다.

반종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말 기준 반도체 및 LCD(액정표시장치) 판매가격이 예상치를 웃돌고 있고, 환율 하락 상황을 감안할 경우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9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D램의 적자폭 축소보다는 낸드의 가격 상승에 따른 흑자규모 확대 효과"라며 "낸드 가격상승은 기존 추정치를 대폭 웃돈 전분기 대비 25% 수준의 상승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LCD부문도 LCD TV 판매량 호조와 노트북 고객의 재고 확대기조에 따라 판매가격 상승이 나타날 전망이고, 중국의 '가전하향'(家電下鄕) 정책에 따른 수요 증가가 전년 대비 3배 수준으로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2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휴대폰부문의 예상밖 선전과 LCD부문의 회복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반면 반도체 영업이익 증가와 직결된 PC수요 회복속도가 가장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결국 삼성전자의 실적 방향성은 3분기 PC 회복 속도에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