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천연가스에 투자하라는 의견이 나왔다.

토러스투자증권은 9일 "원자재 가격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의 수요가 아직 불안정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2003~2007년과 같이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따라서 원자재 시장의 상승에 베팅하기보다 상품간의 괴리를 이용해 투자하는 전략을 쓰라고 권했다.

대표적으로 원유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는 천연가스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박중제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천연가스와 원유는 대체재 관계에 있기 때문에 두 상품간의 지나친 가격 괴리는 장기간 지속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천연가스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해외 ETF(상장지수펀드)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원유나 천연가스 가격의 방향성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천연가스의 상대적인 가격 상승을 노려 천연가스 ETF를 매수하고 원유 ETF를 매도하는 것이다.

국내 자원개발 기업 중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입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박 연구원은 "특히 국내 자원개발 업체 중에서 천연가스 및 LNG 개발 비중이 높은 대기업 상사계열은 이익이 상향될 여력이 커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