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선물 매도와 기관의 팔자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46포인트(1.54%) 내린 1371.8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400선을 넘어선 강세로 출발한 이후 모처럼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장중 1410.00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과 기관의 팔자전환으로 하락반전한 후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만 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900억원 이상 매수 우위를 보이던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1200억원 이상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프로그램 매물이 1604억원 쏟아졌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물을 포함해 372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이 3322억원 순매수하며 쏟아지는 매물을 받아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는 79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통신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이 3.84% 급락했고 섬유의복, 기계, 철강금속, 운수장비, 전기전자, 유통 등이 2%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기가스, 증권, 의약품, 화학, 비금속광물, 금융 등도 동반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LG전자, 현대차, 현대중공업, SK텔레콤, KB금융, 신한지주, LG디스플레이, SK에너지, LG 등 시총 12위까지 모든 종목이 내렸다.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 메리트가 부각된 KT&G가 7% 이상 급등했다. LG화학, KT, 현대모비스, 삼성화재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3개 등 19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등 612개 종목은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