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9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김태호 경남도지사를 소환 조사했다.

중수부는 또 이날 오후 박 전 회장을 위해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했다는 혐의를 받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지난 7일에 이어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학송 한나라당 의원 등 남은 피내사자나 피의자 1~2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그동안 수사내용을 정리하는 대로 이르면 12일께,늦어도 다음 주 중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지사는 2007년 4월 경남 밀양시 영어도시 유치를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사업설명회를 가진 뒤 맨해튼의 한인식당 K회관에서 박 전 회장의 부탁을 받은 식당 주인 K씨로부터 수만달러를 건네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박 전 회장 소유의 경남 김해 정산CC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인허가 과정에서 청탁 등이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미국을 방문했다 K회관에서 K씨로부터 박 전 회장의 돈 2만달러를 받은 혐의 등을 밝혀내 이 의원을 구속했다.

또 K회관에서 박 전 회장의 돈 수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서갑원 민주당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