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치마바지로 불리는 '큐롯팬츠(culottes pants)'가 인기다.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다리가 가늘고 길어보이지만 활동적인 여성에게는 부담스럽기 마련. 이런 이유로 숏팬츠의 섹시함과 스커트의 발랄함을 겸비한 큐롯팬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온라인쇼핑몰 롯데닷컴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큐롯팬츠 매출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7배 이상 늘었다.이른 더위가 시작된 이달 들어서도 면소재의 큐롯팬츠가 하루 평균 1000장 가량 판매되고 있다.

큐롯팬츠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올해 복고풍 패션이 유행하면서 넉넉한 상의에 짧고 앙증맞은 하의를 매치하는 것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또 최근 한 휴대전화 TV광고에서 모델인 김태희가 치마바지를 입고 등장하면서 큐롯팬츠 열풍은 더해지고 있다.

큐롯팬츠는 부풀려진 주름에 통이 넓은 디자인으로, 얼핏 보면 플레어스커트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A라인으로 퍼지는 제품의 경우 다리가 가늘어 보이는 효과도 있다. 볼륨을 살린 퍼프소매 블라우스와 입으면 정장 분위기를 풍기고, 풍성한 느낌의 티셔츠와 함께 입으면 발랄한 캐주얼 이미지를 낸다.

롯데닷컴 패션의류팀의 강수진 상품기획자는 "큐롯팬츠는 캐주얼과 정장을 넘나드는 멀티코디가 가능해 장소에 관계없이 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옷"이라며 "화이트나 베이지, 네이비 등 기본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코디하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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