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전국 1만5000여명의 화물차주로 구성된 화물연대의 총파업(집단 운송거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화물연대는 10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오후 8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자정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화물연대는 “그동안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등 현안을 대화로 해결하려 했으나 신뢰할 만한 답을 얻지 못했다”며 “정부와 사측이 끝내 대화를 거부하면 총파업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파업이 시작되면 종전처럼 단순히 일손을 놓는 방식의 투쟁이 아니라 항만봉쇄와 고속도로 점거 등을 포함한 고강도 투쟁이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9일 대한통운과 물밑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화물연대는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과 화물연대 노조 인정，운송료 삭감 중단，고(故) 박종태씨 명예회복，계약해지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통운은 계약해지자들의 재계약 복귀 또는 정년이 보장되는 정규직 채용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고경봉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