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시중 금리가 동반 상승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유가 급등에 따른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0일(현지시간) 전날보다 24.04포인트(0.27%) 내린 8739.0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7.05포인트(0.38%) 빠진 1853.08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3.28포인트(0.35%) 하락한 939.15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장 후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긍정적인 경기판단과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금리)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4%를 돌파하면서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글로벌 금리의 장기적인 선행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과 주택소유자들의 대출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금융불안 우려에 웰스파고가 2.9% 하락하는 등 S&P500 내 금융주들이 1.6% 빠졌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1달러를 넘어서면서 경기회복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났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7월물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32%(1.9%) 상승한 71.3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중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2.2% 늘어난 29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수입은 1.4% 감소했고, 수출은 2.3% 줄었다.

연준은 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발표하며 5월 한달 동안 미국 경기는 악화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경기급락의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