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에스(대표이사 이태현)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07년 국토해양부부터 수주한 낙동강 홍수 예보용 레이더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북 청도군 비슬산 조화봉(해발 1057m)에 설치된 강우 레이더는 정부의 '전국 강우레이더 설치 및 홍수 예경보시스템 개선 기본계획 수립'에 따라 설치됐다. 총 사업비는 140억원이며, 착공 33개월만에 준공됐다.

비슬산 강우레이더는 150초 단위로 반경 100km 이내의 강우량을 측정하는 최첨단 장치로, 국지성 집중호우 및 돌발 강우에 대한 관측이 가능해 홍수예보의 정확도를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특히 수평ㆍ수직 전파를 동시에 발사해 빗방울의 크기를 측정하는 이중편파 관측 기능이 갖춰져 있어 현재 운영중인 레이더 보다 10% 이상 정확도가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케이엠에스 관계자는 "정부가 4대강 주요하천과 태백산맥 등에 총 11기의 레이더 설치 계획을 갖고 있어 앞으로 관련장비 시장 규모가 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여기에 레이더 설치 이후 관리와 교체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엠에스는 전 경영진의 횡령ㆍ배임 내용을 뒤늦게 공시했다는 이유로 현재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이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