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 · 왼쪽)가 10일 네드 켈리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회견 내용을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켈리 CFO는 회사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580억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블룸버그연합뉴스
중국 온라인쇼핑 플랫폼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PDD홀딩스)가 지난 3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판둬둬는 3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994억위안, 미국 ADR 당 조정순이익은 18.59위안을 기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26억5000만위안, 19.79위안을 크게 밑도는 실적이라는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준 리우 PDD 재무 담당 부사장은 "경쟁 심화와 지속적인 외부 도전으로 인해 매출 성장이 전 분기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고 말했다.핀둬둬는 파격적 가격 할인으로 매출을 올렸지만, 경쟁사들이 프로모션과 할인을 강화해 '제살깎아먹기식' 가격 전쟁을 벌이고 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판둬둬 ADR는 10.64% 급락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의 구조조정 발표 이후 폭스바겐 공장 노동자들이 다음 달 초 파업을 준비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폭스바겐 노사는 이날 볼프스부르크 본사에서 3차 단체교섭을 했으나 결렬됐다. 산별노조 IG메탈(금속산업노조)의 수석 협상가 토르스텐 그뢰거는 이날 6시간 이상 이어진 노사협상을 마친 뒤 “우리는 12월 초 이후 파업을 제안하겠다”며 “필요에 따라 독일에서 수십년간 보지 못한 노동쟁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 파업은 2018년이 마지막이었다.폭스바겐은 당초 2026년까지 100억유로 책정한 비용 절감 목표를 40억∼50억 유로 더 높여야 한다며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공장 세 곳을 폐쇄하고 수만개의 일자리 감축, 근로자 임금 10% 삭감 등 강도 높은 계획이다. 독일 매체들은 폐쇄되는 공장 규모에 따라 독일 직원 12만명 가운데 최대 3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FT는 “(이 계획은) 노동위원회와 노조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혔다”며 “폭스바겐의 위기는 독일 산업과 수출 지향 비즈니스 모델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다니엘라 카발로 노사협의회 의장은 교섭에 앞서 유럽 판매 감소, 중국 시장 점유율 축소 등 현재 시장 문제는 구조적인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비용 절감의 초점이 인건비에만 맞춰져 있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폭스바겐 경영진은 미래를 위한 더 나은 제품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170억 유로에 달하는 절감액의 유일한 초점이 인건비에만 맞춰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폭스바겐은 독일 내 공장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