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위닉스가 '지열(땅의 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으로 정부 인증을 획득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기대주로 부각되고 있다.

11일 위닉스는 자체 개발한 지열 히트펌프 장비가 성능시험에 통과하고 공장설비 인증을 마쳤다는 소식에 6.02% 뛰어오른 1만14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등록한 상태다.

위닉스의 강세는 이미 주가가 지난 5월에만 71.4% 상승하는 등 올 들어 3배(286.8%)가량 급등한 것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열에너지 기술은 선진국에서 상대적으로 보편화됐는데 태양광이나 태양열과 함께 스마트 빌딩,그린홈 등 건축물에 적용하기 적합하며 특히 냉난방과 급탕용으로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용이 저렴하고 사용 기간이 영구적인 장점이 있어 지열에너지는 향후 신재생에너지 분야 중 정부의 예산 증가율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고 정부 주도 사업도 많을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과 정부의 장비 인증을 획득한 업체가 시장을 선도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위닉스는 36년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냉장고 및 에어컨에 콘덴서 등 냉각기술 부품을 납품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냉온수기,공기청정기,제습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제습기는 작년부터 미국 시어즈 백화점에 납품을 시작했고 빌트인 정수기는 삼성전자의 하우젠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박시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제품 및 수출 비중이 늘고 있는 데다 지난 3월 말 키코 계약이 만료되면서 영업 외 비용 부담도 해소됐다"며 "200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1%와 87.2% 증가한 1200억원,8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