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들 반응 "철수하라는 통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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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11일 북한의 임금 임상 요구에 대해 "공단에서 철수하라는 통보나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월 150달러만 넘어도 개성공단 입주의 의미가 없어진다"며 "월 300달러에다 그 정도의 임금 인상률은 공단에서 사업을 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300달러라면 중국과 베트남 임금 수준의 배가 넘는 것으로 과테말라나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수준"이라며 "그 정도의 임금에다 남북 관계 악화로 더 불편해진 통행 상황과 신변 불안을 감내하면서까지 굳이 개성공단에서 사업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입주기업 대표는 "북측의 300달러 요구는 협상용으로 한번 제시해 본 것으로 보인다"며 "북측이 19일 재접촉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북측과의 협상 여지가 있다 하더라도 북측이 부른 금액이 너무 크기 때문에 아무리 협상을 잘 한다 해도 수지를 맞출 수 있는 수준까지 가기는 힘들 것"이라며 "조만간 사업 정리 수순을 밟는 게 훨씬 현명한 입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측은 회원들의 입장을 정리해 12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진/손성태 기자 notwoman@hankyung.com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월 150달러만 넘어도 개성공단 입주의 의미가 없어진다"며 "월 300달러에다 그 정도의 임금 인상률은 공단에서 사업을 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300달러라면 중국과 베트남 임금 수준의 배가 넘는 것으로 과테말라나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수준"이라며 "그 정도의 임금에다 남북 관계 악화로 더 불편해진 통행 상황과 신변 불안을 감내하면서까지 굳이 개성공단에서 사업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입주기업 대표는 "북측의 300달러 요구는 협상용으로 한번 제시해 본 것으로 보인다"며 "북측이 19일 재접촉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북측과의 협상 여지가 있다 하더라도 북측이 부른 금액이 너무 크기 때문에 아무리 협상을 잘 한다 해도 수지를 맞출 수 있는 수준까지 가기는 힘들 것"이라며 "조만간 사업 정리 수순을 밟는 게 훨씬 현명한 입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측은 회원들의 입장을 정리해 12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진/손성태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