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국제선 항공요금을 다음 달부터 노선별로 5~10% 인상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인상된 요금은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되므로 이달 말까지 표를 사면 탑승 일자에 상관 없이 인상 전 가격이 적용된다. 대한항공은 당초 이달 초부터 국제선 항공요금을 올리려고 했지만 신종 플루 등으로 항공 수요가 감소하자 인상 시기를 한 달 미뤘다.

로스앤젤레스( LA) 뉴욕 등 미주 노선은 전 좌석의 운임이 10% 오른다. 일반석 비수기 공시가격 기준으로 LA행 비행기의 항공요금은 151만2800원에서 166만4100원으로 인상된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 대양주행 노선은 5% 상승,시드니행 일반석 항공권 가격이 170만2800원에서 178만8000원으로 오른다. 유럽은 이탈리아 · 네덜란드 · 오스트리아 · 체코 · 러시아를 제외한 노선의 일등석과 비즈니스석만 5%씩 오르고 일반석은 현행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다. 동남아 일본 캐나다 등 다른 노선의 가격도 종전과 같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국제선 요금을 인상했다. 미국행 노선의 일등석 및 비즈니스석은 15%,일반석은 10%씩 올리고 유럽과 시드니 노선의 항공요금도 5~15%씩 인상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