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3주 만에 수익을 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주 후반 사흘 연속 오르면서 1400선을 회복한 덕분이다. 주간 수익률은 1.98%였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2.26% 수익을 올려 연초 이후 수익률에서 국내 주식형펀드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채권형펀드는 지난 11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경기발언' 이후 금리가 들썩이면서 0.70% 손실을 입었으나 머니마켓펀드(MMF)는 0.04% 수익률을 유지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 내 중소형주식펀드는 코스닥시장 약세로 0.19% 수익을 내는 데 그친 반면 배당주식펀드와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각각 2.43%,3.44%의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은 267개 국내 주식형펀드 중 52개 펀드만 코스피지수(2.99%)를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상위권에 포진한 가운데 코스피200인덱스펀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펀드별로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1'이 주간 3.93%로 1위를 차지했고 'KB2000시대외국인선주증권투자신탁'이 3.88%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우리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증권투자신탁1'은 -1.28%로 주간 수익률 최하위에 머물렀으며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마이트리플스타증권투자신탁'도 0.43%로 하위권으로 주저앉았다.

◆해외 주식형펀드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브라질 펀드가 지난주 2.86% 수익으로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중국펀드는 2.77% 수익을 올렸으며 그동안 부진했던 일본펀드도 2.57%의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원자재값 상승에 힘입어 원유 등 상품 선물에 투자하는 커머더티형 펀드들이 한 주간 3.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혼합형도 3.03%의 탁월한 수익률을 보였다.

개별 펀드에서는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이 가장 높은 4.74%의 수익을 기록했으며,'한화카자흐스탄증권투자신탁1'과 '템플턴이스턴유럽증권자투자신탁' 'F인디아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등도 4%대의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반면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1'은 2.56% 손실을 입었고 '기은SG골드마이닝증권자'도 2% 넘게 손실을 냈다.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인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은 지난주 2.81%로 연초 이후 수익률을 42.67%까지 끌어올렸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