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가장 흔히 느끼는 통증의 하나다.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쥐어짜는 듯한 느낌,아랫배가 뒤틀리는 듯한 느낌,더부룩함,속쓰림 등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통증 부위도 명치끝부터 윗배,아랫배까지 각양각색이다.

이처럼 복통은 흔한 증상이지만 원인이나 양상이 다양해 막상 어떤 약을 복용하거나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헛갈리는 경우가 많다.

복통의 원인은 다양하다. 잘못된 식습관,불규칙한 배변 습관,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 반면,위암 췌장암 등 심각한 중증 원인질환으로 인해 나타날 수도 있다.

원인 질환 때문이 아닌 복통은 소화기를 관장하는 내장 평활근 수축으로 인한 '경련성 복통'이 대표적이다.

자율신경계에 의해 움직이는 우리 몸의 위장관계는 내부와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하다. 이러한 자극들은 경련성 복통의 원인이 된다. 과음,과식,자극성 음식 등 잘못된 식생활 습관에 영향을 받기도 하며 긴장과 신경과민 또한 위와 장 경련을 일으켜 복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시험이나 면접 등과 같은 중요한 일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장 먼저 경련성 복통,소화불량 같은 위장질환이 생기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명치 끝이 쥐어 비트는 듯 아프거나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면 경련성 복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경련성 복통이 나타날 경우 대다수가 진통제나 소화제 제산제 등을 찾게 된다. 그러나 경련성 복통일 경우 내장 평활근에 직접 작용하는 '진경제'를 복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현재 판매 중인 진경제 중 의사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부스코판'과 '부스코판 플러스'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으로는 녹십자의 '알기론',현대약품 '아클라톤',대웅제약 '티로파' 등이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