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중소기업인이 자동으로 볼이 세팅되는 스크린골프장용 스윙 발판연습기를 개발,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골프 퍼터 및 실내골프 장비 제조 기업인 미립기술(대표 주혜순)은 골프코스의 경사면을 실내 스크린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스윙 연습 발판장치인 '스윙닥터Ⅱ(사진)'를 개발,국내외 스크린골프업체에 판매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제품의 특징은 발판 밑에 배치된 오토티업기가 드라이버나 아이언샷을 해야 할 상황에 맞춰 알맞은 티 높이로 볼을 공급한다. 기존 제품은 오토티업기가 타석 앞쪽에 설치돼 있으며 골퍼가 버튼을 눌러야만 공이 배급된다. 또 스크린골프장의 컴퓨터와 연동되어 드라이버샷을 친 후 세컨드샷을 할 때 실제 필드의 경사진 정도에 따라 발판의 경사 각도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기존 유압시스템과 달리 모터 방식을 적용해 발판이 움직일 때 소음이 거의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티 높이 조절,모터 방식 등 11개 관련 특허도 획득했다.

주혜순 대표는 "골퍼들이 필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내리막이나 오르막 등 경사면의 샷을 실제처럼 느끼면서 스크린골프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2년여에 걸쳐 10억원이 투자된 이 제품은 올초부터 본격적으로 알바트로스,패밀리,골프나인틴 등 국내 스크린골프 전문업체를 통해 130여개 공급했다. 중국 필리핀 일본에도 20여개 팔렸다. 이달 중 미국에도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가격은 개당 800만원 선.

주 대표는 "스윙닥터는 올 들어 5월까지 50억원어치가 팔려 지난해 전체 매출 20억원을 넘었다"며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