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카페] 북한서 만드는 LGㆍ삼성 브라운관TV는 "남북긴장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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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경제협력에도 무풍지대가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철수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한에서 벌이고 있는 브라운관 TV사업은 예정대로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 두 회사가 만들어 들여오는 브라운관 TV는 연간 약 5만대.국내 TV 시장이 연간 250만대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미미한 규모지만 '남북 경제협력'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가장 먼저 북한과 손을 잡은 곳은 LG전자.이 회사는 1996년 평양에 있는 대동강TV와 손잡고 TV사업을 시작했다. 부품을 해로로 운송해 평양까지 공급하고 대동강TV 공장에서 이를 조립,다시 배로 국내에 들여오는 방식이다. LG전자가 이렇게 들여오는 브라운관 TV는 21인치 제품으로 연간 약 1만~2만대를 만들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그간 남북간 긴장관계가 간헐적으로 이어졌지만 TV사업은 단 한번의 차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00년 4월부터 연간 2만~3만대 규모로 대동강TV와 사업협력을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북한산 TV를 판매한 것은 그해 6월.당시 삼성그룹은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위해 그룹 차원의 남북경협사무국을 두기도 했다. 브라운관 TV 외에도 소프트웨어 등의 사업을 관할하는 그룹 차원의 남북 협력타워 노릇을 하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한산 TV 생산물량이 적어 국내 소비자들이 쉽게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며 "수익성을 보고 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의미있는 사업으로 보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한 관계 악화에도 브라운관 TV사업이 무탈한 이유는 무엇일까. LG전자 관계자는 "협력지역이 평양공단에 입주해 있는 현지기업인 데다 서해를 이용해 물류를 이동하는 시스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개성공단보다는 남북문제 영향을 덜 받는 입지조건이 안정성과 지속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가장 먼저 북한과 손을 잡은 곳은 LG전자.이 회사는 1996년 평양에 있는 대동강TV와 손잡고 TV사업을 시작했다. 부품을 해로로 운송해 평양까지 공급하고 대동강TV 공장에서 이를 조립,다시 배로 국내에 들여오는 방식이다. LG전자가 이렇게 들여오는 브라운관 TV는 21인치 제품으로 연간 약 1만~2만대를 만들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그간 남북간 긴장관계가 간헐적으로 이어졌지만 TV사업은 단 한번의 차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00년 4월부터 연간 2만~3만대 규모로 대동강TV와 사업협력을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북한산 TV를 판매한 것은 그해 6월.당시 삼성그룹은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위해 그룹 차원의 남북경협사무국을 두기도 했다. 브라운관 TV 외에도 소프트웨어 등의 사업을 관할하는 그룹 차원의 남북 협력타워 노릇을 하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한산 TV 생산물량이 적어 국내 소비자들이 쉽게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며 "수익성을 보고 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의미있는 사업으로 보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한 관계 악화에도 브라운관 TV사업이 무탈한 이유는 무엇일까. LG전자 관계자는 "협력지역이 평양공단에 입주해 있는 현지기업인 데다 서해를 이용해 물류를 이동하는 시스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개성공단보다는 남북문제 영향을 덜 받는 입지조건이 안정성과 지속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