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깜짝 실적'을 기록했던 남해화학 세아베스틸 세방전지 3인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비료업체 남해화학은 지난 주말 2.45% 올라 최근 사흘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이 기간에만 13.1% 급등했다. 특수강을 제조하는 세아베스틸도 이달 들어 18% 넘게 올랐다. 축전지업체 세방전지는 지난 11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들 3사는 올 1분기 실적이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의 순매수 전환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해화학의 경우 기관들이 이달 들어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순매수 중이며 최근 사흘 동안에는 80만주가량 순매수했다. 기관은 이달 세아베스틸에 대해서도 순매수로 돌아섰고 세방전지의 경우 지난달 26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담고 있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세아베스틸이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영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남해화학에 대해 6월부터 제품 재고 소진으로 가동률이 상승하기 시작해 실적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