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앨런 슈워츠"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 개심술 따른 수술위험 크게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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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방식 등 식생활의 서구화와 인구 고령화로 미국과 서유럽은 물론 한국에서도 심장판막질환 양상이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예전엔 류머티스열에 의한 류머티스성 판막질환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퇴행성 대동맥판막협착증이 늘고 있습니다. "
지난 9일 열린 '제7회 한림-컬럼비아-코넬-뉴욕프레스비테리안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앨런 슈워츠 미국 컬럼비아대학병원 심장내과 교수(사진)는 "퇴행성 대동맥 판막협착증이 증가함으로써 개심술(흉곽을 뜯고 심장을 절개해 심장 내 구조를 뜯어고치는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의 두 번째 요인이 이 질환인 상황이 오고 있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슈워츠 교수는 2004년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심장수술을 받을 당시 주치의였다.
대동맥판막은 좌심실과 대동맥을 구분하는 판막으로 심장에서 혈관으로 동맥피를 박출할 때 고른 압력이 미치도록 하고 한번 뿜어져 나간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한다. 이 판막이 충분히 열리지 않아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면 협착,잘 열리기는 하나 완전히 닫히지 않아 혈액의 일부가 역류하면 폐쇄부전이라고 부른다.
퇴행성 대동맥판막협착증이 일어나는 것은 판막에 지방질이 축적되거나 노화로 판막의 탄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 질환이 발병하면 3~4년 안에 거의 모든 환자가 사망하거나 회복할 수 없는 장애를 입게 된다. 급작스럽게 심한 증상이 나타나면 환자 중 4분의 1이 돌연사하게 된다.
그러나 2002년 프랑스에서 처음 시행된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이 지난 7년 동안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확산됨으로써 개심수술을 할 때 나타나는 위험성이 줄어들고 있다.
슈워츠 교수는 "개심수술은 심장을 멈추게 한 다음 인공심폐순환기로 심장에 혈액을 흐르게 한 다음 다시 한번 심장을 열어야 하는 고위험 수술"이라며 "경피적 치환술은 사타구니를 통해 아주 가는 카테터를 삽입시켜 심장판막을 교체함으로써 전신마취나 개심술에 따른 위험이 없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경피적 치환술은 국소마취 또는 진정제 투여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하다. 이 시술은 현재 미국에서 대규모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슈워츠 교수는 말기 심부전 환자 치료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심장이식을 원하는 환자는 미국 내 연간 3만명 이상이지만 기증자가 이에 못미쳐 실제 이식은 2000~3000명만 받을 수 있다"며 "장기 기증에만 의존해서는 이식이 필요한 환자의 수요를 못 채우는 만큼 미래엔 완벽한 인공심장을 개발하거나 줄기세포를 이용해 죽어가는 심장근육을 재생시키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지난 9일 열린 '제7회 한림-컬럼비아-코넬-뉴욕프레스비테리안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앨런 슈워츠 미국 컬럼비아대학병원 심장내과 교수(사진)는 "퇴행성 대동맥 판막협착증이 증가함으로써 개심술(흉곽을 뜯고 심장을 절개해 심장 내 구조를 뜯어고치는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의 두 번째 요인이 이 질환인 상황이 오고 있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슈워츠 교수는 2004년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심장수술을 받을 당시 주치의였다.
대동맥판막은 좌심실과 대동맥을 구분하는 판막으로 심장에서 혈관으로 동맥피를 박출할 때 고른 압력이 미치도록 하고 한번 뿜어져 나간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한다. 이 판막이 충분히 열리지 않아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면 협착,잘 열리기는 하나 완전히 닫히지 않아 혈액의 일부가 역류하면 폐쇄부전이라고 부른다.
퇴행성 대동맥판막협착증이 일어나는 것은 판막에 지방질이 축적되거나 노화로 판막의 탄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 질환이 발병하면 3~4년 안에 거의 모든 환자가 사망하거나 회복할 수 없는 장애를 입게 된다. 급작스럽게 심한 증상이 나타나면 환자 중 4분의 1이 돌연사하게 된다.
그러나 2002년 프랑스에서 처음 시행된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이 지난 7년 동안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확산됨으로써 개심수술을 할 때 나타나는 위험성이 줄어들고 있다.
슈워츠 교수는 "개심수술은 심장을 멈추게 한 다음 인공심폐순환기로 심장에 혈액을 흐르게 한 다음 다시 한번 심장을 열어야 하는 고위험 수술"이라며 "경피적 치환술은 사타구니를 통해 아주 가는 카테터를 삽입시켜 심장판막을 교체함으로써 전신마취나 개심술에 따른 위험이 없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경피적 치환술은 국소마취 또는 진정제 투여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하다. 이 시술은 현재 미국에서 대규모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슈워츠 교수는 말기 심부전 환자 치료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심장이식을 원하는 환자는 미국 내 연간 3만명 이상이지만 기증자가 이에 못미쳐 실제 이식은 2000~3000명만 받을 수 있다"며 "장기 기증에만 의존해서는 이식이 필요한 환자의 수요를 못 채우는 만큼 미래엔 완벽한 인공심장을 개발하거나 줄기세포를 이용해 죽어가는 심장근육을 재생시키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