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 통합의학을 바탕으로 자연 치유를 추구하는 '힐리언스 선(仙)마을' 서울센터(강동구 암사동)가 최근 7일간의 집중 훈련을 통해 심신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비만도 해소하는 '미라클 세븐 데이즈 팻 플러쉬'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과학적이면서도 인체의 자정 능력을 신뢰하는 다이어트 방법론을 내세워 관심을 끈다.

이 프로그램은 크게 5과정으로 나뉜다. 첫 단계는 자신의 생활습관을 분석해 비만의 원인을 깨닫는 것.체성분검사와 체질량지수(BMI) 측정,기초체력검사와 자세 스크리닝을 통해 문제점을 찾는다. 이를 토대로 운동처방과 영양처방이 이뤄진다.

두 번째 단계는 해독.힐리언스 서울센터에서 1박 2일간 숙박하면서 간과 쓸개에 낀 지방 찌꺼기를 청소해 간 기능의 활성화를 돕는다. 이를 위해 탄산스파,원적외선 황토 사우나,커피관장(거슨테라피)을 시행한다. 탄산스파에 들어가면 탄산이 피부에 달라붙어 일부는 몸에 흡수되고 일부는 증발한다. 이런 자극이 반복되면 말초혈액 순환과 노폐물 배출이 촉진된다. 임상시험 결과 물 속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700?e 이상이면 혈액 속 노폐물 제거,피로회복,어깨결림 및 근육통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힐리언스 서울센터와 힐리언스 홍천 선마을의 탄산스파는 이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이산화탄소 농도를 1000?e으로 유지하고 있다.

탄산스파가 끝나면 아로마 오일로 전신 마사지를 해 경직된 등과 목의 근육을 풀어준다. 복부 마사지로 장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또 척추 라인과 림프절을 보울러로 도장을 찍듯 눌러주는 '더말스탬프마스크'는 림프액 순환을 촉진해 체내 독소를 배출한다.

황토 사우나는 긴 파장의 원적외선이 체내에 침투,중금속 화학물질 등 몸 속 독소의 배출을 돕고 체중 감량,면역력 증강,모세혈관 확장을 통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효과를 낸다. 커피관장은 카페인이 직장 점막을 통해 간으로 들어가 담즙 배출을 유도하므로 간과 쓸개에 있는 독소를 내보내는 효과가 있다.

세 번째 단계는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단으로 배고프지 않은 다이어트에 나서는 것.입소 후 2시간마다 생야채주스(당근 비트 샐러리 등 총 7가지)를 마시면 산성화된 몸이 중화되고 장이 깨끗해진다. 단백질과 필수지방산을 충분히 공급해 인체의 나쁜 지방을 배출하는 효과를 노린다. 이를 위해 정해진 보조식품을 5일 동안 집에서 섭취하는데 1주 후면 3~5㎏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는 게 센터 측의 설명이다.

네 번째는 근육량 불리기다. 이곳에서 고안한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에 20분만 투자하면 최대 운동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요가 무용 체조 수영 등의 핵심 동작 원리를 혼합한 '자이로토닉'은 유연성 증진,근력 강화,척추 교정의 효과를 발휘한다. 요가와 스트레칭으로 유연한 몸을 만들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면 비만 해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 시행하는 '나디아 요가'는 옥주현 이효리 등 연예인의 요가 선생으로 알려진 이승아씨가 창안한 것으로 기능성 화장품인 '더말로지카'를 활용함으로써 경직되고 비대칭인 얼굴 근육을 움직이게 하고 얼굴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런 표정과 맑은 안색을 되찾을 수 있다는 설명.

마지막 5단계는 명상과 뉴로피드백으로 심신의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복식호흡만 잘 할 수 있으면 열량 소비와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살이 빠지고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드는 비용은 47만원 선.

유명한 정신의학 전문가인 이시형 박사가 구상하고 대웅제약 매일유업 풀무원 동아제분 등이 투자해 만든 힐리언스 선마을은 국내 최초의 웰니스센터다. 2007년 9월 강원도 홍천군 중방대리에 27만평 규모의 첫 번째 선마을이 들어섰고, 지난해 말 서울 암사동에 두 번째 도심형 웰니스센터가 세워졌다. 올해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척추의 근력과 유연성을 강화하는 힐리언스 코어운동센터가 출범했다. 특히 홍천 선마을은 휴대폰과 인터넷이 되지 않고,입소 기간 중 가족을 만날 수 없으며,맨발로 산길을 걷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속의 경쟁 스트레스와 술 담배 성인병에 찌든 도시인들의 휴식처로 새로운 건강문화를 이식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