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영국에서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에 의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아메리카 대륙밖에서 신종 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대변인은 신종 플루에 감염돼 글래스고 지역의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10명의 환자 가운데 최근 출산 경력이 있는 38세 여성이 숨졌다고 14일 밝혔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신종 플루로 사망한 145명중 처음으로 멕시코와 미국 등 미주대륙을 벗어난 지역에서 사망자가 추가됐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신종 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멕시코 108명,미국 27명,캐나다 4명,칠레 2명,코스타리카와 도미니카공화국,콜롬비아,과테말라 각 1명 등이다.

영국은 지난 4월 27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1261명이 신종 플루 감염이 확인됐으며 현재 486명이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이중 감염자가 500명에 달하는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한편 신종 플루는 전세계 74개국에서 감염자가 3만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을 계속하고 있다.일본에선 감염자가 15일 오전 현재 605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600명을 돌파했고 호주도 감염자수가 1500명을 넘었다.중국에서도 감염자가 200명에 육박(홍콩 92명,대만 49명 제외)한 가운데 조만간 수도 베이징에 신종플루 전담 병원을 개원할 예정이라고 신경보(新京報)가 15일 보도했다.국내에서도 미국 유학생과 어학 연수생 등 4명이 확진환자로 새로 판명돼 신종 플루 감염자 수가 총 65명으로 늘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