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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레이디' '연아사랑'…별별통장이 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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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들 맞춤형 통장으로 부가혜택 차별화
    금리 경쟁 일변도 탈피…감성마케팅 강화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은행 · 증권 · 보험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 통장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것을 당근으로 삼아 고객을 유치하던 기존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세분화된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은행들이 증권사들과 금리로 경쟁해봤자 승리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은행권 내 출혈경쟁만 부추길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고르는 재미' 맞춤형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들이 통장을 만드는 고객을 세분화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예컨대 신한은행이 15일 내놓은 '민트 레이디통장'은 프리랜서로 일하거나 육아문제로 휴직한 30대 여성을 겨냥한 상품이다. 은행 거래는 활발한데 급여통장이 없어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받지 못하는 여성들의 불만을 덜기 위해 고안됐다. 3개월에 걸쳐 공과금을 20만원 이상 이체하거나 3년제 이상 적금을 20만원 이상 가입했거나 카드를 20만원 이상 사용한 경우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여성들의 생활패턴을 반영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신한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 계좌번호를 치면 현대홈쇼핑 인터넷쇼핑몰에서 5%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모두투어를 통해 여행 상품을 구입하면 4% 할인 혜택을 받는다.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3%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감성을 불어넣어라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려는 통장들도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내놓은 '피겨 퀸 연아사랑 적금'이 대표적이다. 김연아 선수가 국제대회(그랑프리 피겨스케이팅 파이널,밴쿠버 동계올림픽,토리노 월드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 금메달을 따면 적금 가입 고객에게 연 0.5%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만기이자 지급액의 1%에 해당하는 기금을 은행 부담으로 조성해 희귀 난치병 어린이를 후원한다.

    우리은행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입하면 금리를 최고 연 1%포인트까지 올려주는 방식으로 가족애(愛)를 자극하는 '아이~맘 자유적금'을 팔고 있다. 이 상품은 자유적립식으로 부모와 18세 미만 자녀가 동시에 가입하면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하고 이들이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면 0.5%포인트를 더 얹어주는 구조로 설계됐다.

    ◆다양한 부가혜택 제공

    타은행 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뽑으면 내야 하는 1000~1200원의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통장도 늘어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직장인 급여통장인 '아이플랜통장'에 지난 8일부터 이 같은 서비스를 추가했다. 월 평잔을 30만원 이상 유지하는 조건이다.

    이 밖에 예금 뒤 30일까지는 연 0.1%의 금리가 적용되다가 한 달이 지나면 연 4.1%의 고금리를 적용하는 SC제일은행의 두드림통장,외화 정기예금을 양도할 수 있도록 만든 외환은행의 통장식 외화양도성예금증서(CD) 등도 고객에 따라 혜택을 특화한 상품들이다. 외화예금으로 바로 금에 투자하는 신한은행의 달러앤골드테크통장은 금을 외화로 보유하고 싶어 하는 고객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유창재/유승호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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