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 후폭풍…무사비 "승복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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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대통령 선거 후폭풍이 거세다.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현 대통령에 패한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는 14일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아흐마디네자드가 63%의 높은 득표율로 압승을 거둔 건 부정선거 때문"이라며 "이란 헌법수호위원회에 대선 결과 무효화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대선 결과에 대한 항의 시위를 전국적으로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개혁파인 무사비 후보는 이란의 젊은층과 지식인층,도시 중 · 상류층을 지지기반으로 이번 이란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보수 강경파인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압승을 거두자 이란의 무사비 지지층과 핵 프로그램 중단 등을 요구해 온 서방세계가 당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테헤란을 중심으로 무사비 지지자들이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건물 지붕 위에 올라가 '독재자(아흐마디네자드)에게 죽음을'이란 구호를 외치며 거세게 항의했고 경찰에 돌을 던지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무사비의 텃밭인 타브리즈,시라즈 등 지역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없어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못했고,일부 지역 개표소에선 참관인 없이 개표가 이뤄져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강하게 주장했다. 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도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선거 결과가 의심된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이란 정부는 휴대폰 서비스를 중단시키고 개혁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또 이슬람이란참여전선(IIPE) 이슬람혁명무자헤딘기구(IRMO) 등 개혁파 단체의 지도자 10여명을 검거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현 대통령에 패한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는 14일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아흐마디네자드가 63%의 높은 득표율로 압승을 거둔 건 부정선거 때문"이라며 "이란 헌법수호위원회에 대선 결과 무효화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대선 결과에 대한 항의 시위를 전국적으로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개혁파인 무사비 후보는 이란의 젊은층과 지식인층,도시 중 · 상류층을 지지기반으로 이번 이란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보수 강경파인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압승을 거두자 이란의 무사비 지지층과 핵 프로그램 중단 등을 요구해 온 서방세계가 당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테헤란을 중심으로 무사비 지지자들이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건물 지붕 위에 올라가 '독재자(아흐마디네자드)에게 죽음을'이란 구호를 외치며 거세게 항의했고 경찰에 돌을 던지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무사비의 텃밭인 타브리즈,시라즈 등 지역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없어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못했고,일부 지역 개표소에선 참관인 없이 개표가 이뤄져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강하게 주장했다. 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도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선거 결과가 의심된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이란 정부는 휴대폰 서비스를 중단시키고 개혁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또 이슬람이란참여전선(IIPE) 이슬람혁명무자헤딘기구(IRMO) 등 개혁파 단체의 지도자 10여명을 검거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