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이 추진 중인 서울 서초구 반포4동 강남고속터미널 매각 관련 수혜주들이 연일 강세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천일고속은 상한가로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천일고속은 강남터미널을 운영하는 서울고속버스터미날의 주요 주주사(지분비율 15.74%) 가운데 하나로 강남터미널 매각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서주관광개발도 터미널 매각 수혜주로 떠오르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쳤다. 서주관광개발은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서울팔래스호텔의 소유주다. 강남터미널이 매각돼 일대가 교통 복합타운으로 개발될 경우 팔래스호텔의 자산 가치가 크게 뛸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금호그룹은 유동성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유 중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운영사인 서울고속버스터미날의 지분 38.74%에 대한 매각을 추진 중이다. 금호는 자신의 보유지분뿐만 아니라 한진(16.74%) 천일고속 등 타사가 보유한 주식 일부를 포함해 51% 이상의 지분을 매각,경영권까지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천일고속이 보유한 서울터미날 지분을 좋은 조건에 매각할 경우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