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운용사, 녹색관련株 대거 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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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산업 이끄는 동력" 판단
현진소재·평산 등 편입 확대…최대주주 지분율 웃돌기도
현진소재·평산 등 편입 확대…최대주주 지분율 웃돌기도
펀드들이 녹색성장 관련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녹색 관련주의 편입 비중을 잇따라 확대하면서 펀드 지분율이 최대주주 지분율에 육박하거나 넘어선 기업들도 많다.
녹색 관련 테마가 앞으로 전세계 산업을 이끌 원동력이라는 운용사들의 판단에 따른 것이어서 이 같은 기조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선 관련 단조업체인 현진소재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투신운용 KTB자산운용 등에서 보유한 지분이 이미 27%를 넘어섰다. 여기에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자금을 댄 사모펀드인 H&Q의 보유지분(5.01%)을 합하면 펀드가 들고 있는 지분율은 32%가 넘는다. 이는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이창규씨가 보유한 지분(22.58%)을 웃도는 것이다.
용현BM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진소재가 최대주주(34.28%)이지만,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삼성투신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의 펀드들이 19.90%의 주식을 갖고 있으며,H&Q 지분(18.53%)까지 더하면 최대주주 지분율을 훌쩍 넘는 38%에 이른다.
평산은 펀드들이 들고 있는 지분율이 40%에 육박한다. 외국계 펀드인 GS캐피털파트너스가 1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캐피털리서치앤매니지먼트 미래에셋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등이 23%가량의 주식을 들고 있다. 최대주주인 신동수씨의 지분율(27.88%)보다 많다.
대기업이라고 사정이 다르지 않다. 2차전지 시장 확보에 매달리고 있는 삼성SDI도 한국투신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보유한 주식만도 21.50%에 달한다. 이것만 해도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와 삼성증권 삼성생명 등이 보유한 지분율(21.30%)보다 많다. 국민연금과 외국계 펀드인 캐피털그룹 펀드까지 합하면 펀드가 들고 있는 주식만도 33.96%로 늘어난다.
이 밖에 태웅과 삼성테크윈 등에 대한 펀드 지분율이 20%를 넘으며,OCI(옛 동양제철화학) SKC MH에탄올 소디프신소재 등도 펀드에서 보유한 주식이 전체 주식의 10%를 초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녹색 관련 산업은 단순 테마가 아니라 앞으로 산업을 이끌어나갈 동력이라고 보고 있다"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녹색주는 앞으로도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녹색 관련주의 유통주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태웅의 경우 최대주주 지분과 펀드에서 들고 있는 지분을 더하면 유통주식의 80% 정도가 잠겨 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녹색 기업은 아직 증시에서는 대부분 중소형 종목이어서 물량을 조금만 사도 주식이 마르면서 주가가 뛰어 편입 비중을 늘리는 데 부담이 있다"며 "관련 회사의 유상증자나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에 참여해 주식 비중을 더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녹색 관련주의 편입 비중을 잇따라 확대하면서 펀드 지분율이 최대주주 지분율에 육박하거나 넘어선 기업들도 많다.
녹색 관련 테마가 앞으로 전세계 산업을 이끌 원동력이라는 운용사들의 판단에 따른 것이어서 이 같은 기조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선 관련 단조업체인 현진소재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투신운용 KTB자산운용 등에서 보유한 지분이 이미 27%를 넘어섰다. 여기에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자금을 댄 사모펀드인 H&Q의 보유지분(5.01%)을 합하면 펀드가 들고 있는 지분율은 32%가 넘는다. 이는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이창규씨가 보유한 지분(22.58%)을 웃도는 것이다.
용현BM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진소재가 최대주주(34.28%)이지만,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삼성투신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의 펀드들이 19.90%의 주식을 갖고 있으며,H&Q 지분(18.53%)까지 더하면 최대주주 지분율을 훌쩍 넘는 38%에 이른다.
평산은 펀드들이 들고 있는 지분율이 40%에 육박한다. 외국계 펀드인 GS캐피털파트너스가 1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캐피털리서치앤매니지먼트 미래에셋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등이 23%가량의 주식을 들고 있다. 최대주주인 신동수씨의 지분율(27.88%)보다 많다.
대기업이라고 사정이 다르지 않다. 2차전지 시장 확보에 매달리고 있는 삼성SDI도 한국투신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보유한 주식만도 21.50%에 달한다. 이것만 해도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와 삼성증권 삼성생명 등이 보유한 지분율(21.30%)보다 많다. 국민연금과 외국계 펀드인 캐피털그룹 펀드까지 합하면 펀드가 들고 있는 주식만도 33.96%로 늘어난다.
이 밖에 태웅과 삼성테크윈 등에 대한 펀드 지분율이 20%를 넘으며,OCI(옛 동양제철화학) SKC MH에탄올 소디프신소재 등도 펀드에서 보유한 주식이 전체 주식의 10%를 초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녹색 관련 산업은 단순 테마가 아니라 앞으로 산업을 이끌어나갈 동력이라고 보고 있다"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녹색주는 앞으로도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녹색 관련주의 유통주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태웅의 경우 최대주주 지분과 펀드에서 들고 있는 지분을 더하면 유통주식의 80% 정도가 잠겨 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녹색 기업은 아직 증시에서는 대부분 중소형 종목이어서 물량을 조금만 사도 주식이 마르면서 주가가 뛰어 편입 비중을 늘리는 데 부담이 있다"며 "관련 회사의 유상증자나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에 참여해 주식 비중을 더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