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IT쇼 2009] '녹색 IT' 끝없는 진화, 상상에서 뛰쳐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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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IT 전시회, 17~20일 코엑스에서
17개국 500여개사,글로벌 신제품 대거 선보여
17개국 500여개사,글로벌 신제품 대거 선보여
'미래 컨버전스(융합) 시대의 친환경 정보기술(IT)이 한자리에 모인다. '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인 '월드IT쇼(WIS) 2009'가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 미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 17개국 500여개 업체가 참가해 '녹색 IT를 위한 신융합 기술'을 주제로 다양한 통신기기와 소프트웨어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태양광 휴대폰, 모바일 IPTV 공개
삼성전자는 기능을 차별화한 다양한 휴대폰과 화질을 내세운 LED(발광다이오드) TV 등을 전시한다. 친환경 제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에코존'에서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태양광 충전 휴대폰 '크레스트 솔라'를 국내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제품은 휴대폰 뒷면에 태양광 패널을 장착해 맑은 날에 1시간가량 햇빛에 노출시키면 약 5~10분간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다.
삼성이 선보이는 초당 240장의 화면을 구현하는 240헤르츠(㎐) LED TV 8000 시리즈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만한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잔상이 거의 없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해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 경기 등을 볼 때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LG전자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고급 터치스크린 휴대폰 '아레나폰'을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소비전력을 최대 70% 절감할 수 있는 LED TV와 주변기기 연결에 필요한 '선'을 없앤 무선 액정표시장치(LCD) TV 등도 선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에 나온 42인치 LCD TV 가운데 가장 얇은(두께 39.7㎜) 'LH70'과 같은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새로운 공간으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통합 브랜드 서비스인 '쿡&쇼'의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쇼 와이브로' 서비스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양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모바일 IPTV'를 일반에 처음으로 시연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차량 안의 모바일(mobile in vehicle)'이란 주제로 차량 제어뿐 아니라 음악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컨버전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동통신 서비스 25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로 휴대폰뿐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온 희귀한 이동통신 관련 자료들을 공개할 계획이다.
◎해외 통신업계 거물들도 몰려온다
월드IT쇼 2009의 주제에 걸맞은 다양한 행사들도 함께 진행된다. 방통위는 17일과 18일 이틀간 국내 주요 사업자는 물론 타임워너,뉴스코퍼레이션,NHK,BBC 등 해외 방송통신 관계사들이 참여하는 '2009 국제 방송통신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미디어 융합,그 후'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선 이시자키 가쿠 일본 총무성 차관이 컨퍼런스 기조 연설을 맡았다. 에밀리아노 칼럼직 뉴스코퍼레이션 폭스TV 스튜디오 사장과 조르주 페날베 프랑스텔레콤 총괄부사장 등이 주제 발표에 나선다.
이 밖에 일본 NHK의 이마이 요시노리 부회장,홍콩 IPTV 사업자인 PCCW의 칼슨 추 부사장 등 해외 통신업계 주요 인사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17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등 14개국 장관이 참석하는 방송통신장관 회의도 함께 열린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수출상담회(18일),신기술 발표회(18~19일),미국 조지아주가 개최하는 IT 포럼(18일),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개발국이 주관하는 미국 조달시장 진출 전략 설명회(17~18일) 등도 함께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글로벌 기술 종합 전시회인 'G-TEK 2009'와 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협의회(ITRC)와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의 주관으로 전국의 우수 IT 연구센터의 연구 성과를 종합 발표하는 'ITRC포럼 2009'도 열린다.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도
월드IT쇼의 특징은 단순히 보여주기식 전시회의 한계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 창출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행사에선 해외 바이어 83개사가 참석해 2억1800만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다. 업계에선 월드IT쇼가 첨단 기술의 경연장인 동시에 대규모 IT 비즈니스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사업 상담 및 수출 설명회가 마련돼 있어 참가 기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나흘간의 행사 기간 중 1000여명의 해외 바이어가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주최 측은 이들 가운데 주요 바이어 50여명을 선정해 국내기업 150개사와 일 대 일 수출 상담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행사의 총 수출 상담 실적은 지난해 대비 15%가량 많은 2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