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5일 실적 시즌을 대비해 IT(정보기술)주의 비중을 늘리라고 권했다.

서정광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주가 반등은 수급상으로 외국인의 매수 때문이지만, 내용상으로 보면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이익 전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서 팀장은 "코스피 지수가 1000~120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던 당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40조원 정도로 예상됐지만 3월 이후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IT기업과 현대차, LG화학, 현대모비스, 삼성증권 등 업종 대표주의 이익 전망이 올라가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44조9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IT섹터의 이익 증가가 확연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서 팀장은 "IT섹터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1조4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최근 4조7000억원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이 이번달 전기전자 섹터만 5000억원 가량 순매수한 것도 결국 IT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이 다른 섹터에 비해 월등히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서 팀장은 "이번주부터는 실적이 주가의 명암을 좌우할 것"이라며 "그동안 IT 비중을 줄였다면 이익 전망에 근거해 서서히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 밖에 화학, 자동차, 건설도 매수할 만하다는 의견이다.

반면 이익 증가 속도가 느려지거나 감소하고 있는 철강, 조선, 유틸리티, 제약, 유통의 비중은 줄이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