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중국내 고속철도 6개 노선의 역사에 2000여대의 TV를 설치한다.

LG전자는 중국 고속철도 6개 노선의 모든 역사에 설치되는 TV 경쟁 입찰에서 독점 공급권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앞서 LG전자는 지난해 베이징-텐진 노선 공급권도 확보한 바 있어 중국 내 모두 7개 노선 역사에 TV를 공급하게 됐다.

LG전자는 올해 말까지 6개 역사에 60인치와 50인치 평판TV 2000여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정우성 LG전자 중국지역본부 가전영업 총괄 상무는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역사마다 설치된 LG TV가 수많은 여행객들에게 노출돼 브랜드 광고 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B2B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중국 내 지하철역사 17개 노선에 대한 TV 공급업체로 선정돼 현재 중국 지하철 TV 시장 점유율 8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특히 최근 내수진작 정책과 맞물려 고속철도 건설 등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고속철도의 경우 2010년까지 24개 성을 통과하는 17개 노선을 완공한다는 계획이 확정돼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중국 상업용 평판TV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량 구매 고객층에 대한 타깃 마케팅, 특판 영업조직 강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 확보 등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 프로젝트와 B2B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갖춘 인력을 중심으로 특판영업팀을 보강하고, 중국 내 공공시설물을 관리하는 관공서, 대기업, 대형 서비스 업종 등 정보제공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세분화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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