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태웅이 다혈질 매니저에서 또 다른 다혈질 ‘김순경’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엄태웅은 국내 최초 멧돼지와의 사투를 그린 영화 ‘차우’에서 엉뚱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다혈질 ‘김순경’ 역을 맡았다.

15일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진행된 영화 ‘차우’(감독 신정원, 제작 영화사 수작)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핸드폰’이 얼마 전 끝났는데, 그때도 다혈질 매니저였다”면서 “하지만 이번 ‘김순경’이라는 인물은 다혈질이지만 도피 성향이 크고, 무엇보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담긴 캐릭터다”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특히 엄태웅은 “대부분 미국에 가서 촬영을 했는데, 할리우드 스태프와 일한다는 점에서 기대하고 갔지만 당황도 하고 절망도 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다들 좌절만 한 게 아니라 전우애가 생겼다”라고 잊지 못할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엄태웅은 “특히 영화 ‘가족의 탄생’ 이후 정유미와 또 다시 촬영을 하게 됐는데, 미국에서 힘든 점이 많았지만 정유미가 있어 의지하며 재미있게 찍었다”라고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엄태웅은 촬영 중 에피소드와 관련 “윤제문 형이 음식도 만들어주시고 다 좋았는데, 5천원짜리 하는 와인을 2만원에 되팔아 그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 조금 섭섭하다”라고 농담어린 말을 건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차우’는 지리산 깊은 곳, 10년째 범죄 없던 마을 삼매리에 살인 사건이 발생, 사람 잡아 먹는 식인 멧돼지 ‘차우’가 출현해 이를 잡기위해 나서는 5인방과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김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