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가치주 가운데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 1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조승빈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상승세에도 가치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가격 매력과 기대치를 넘은 1분기 실적, 외국인의 선호 현상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현재 시장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1.5배로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가치주의 평균 PER는 6배로 시장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성장주의 평균 PER는 11.4배로 나타났다.

조 연구원은 "성장주는 3월초부터 실적 전망이 빠르게 상향조정돼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 결과는 26% 증가에 그쳤다"며 "가치주의 경우 1분기에 큰 폭의 실적 둔화가 이어졌지만 원래 예상했던 수준의 10%포인트를 넘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형 가치주 중에서 투자의견이 '매수'인 종목으로 대한항공, 한국타이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K텔레콤, 삼성중공업, GS, 현대미포조선, 대림산업, OCI를 제시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