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포츠 “나의 노래에 왜 열광하는지 모르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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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외판원에서 세계를 뒤흔든 성악가로 대변신한 폴포츠(PAUL POTTS)가 2년 만에 새 앨범 ‘파시오네’(Passione)를 선보이며 두 번째 한국을 방문했다.
특히 오랜만에 새 앨범을 들고 찾아온 폴포츠는 서울광장에서의 무료 공연을 비롯해 SBS ‘스타킹’과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는 등 보다 다양한 곳에서 한국 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폴포츠는 “이번 앨범에는 인간의 모든 감정을 담고 싶었다”라면서 “1집에 비해 오랜 시간도 걸렸고, 모든 음악적 성향도 담았다”라고 각별한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지난 1집 ‘One Chance'가 15개국 앨범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전 세계적으로 4백만 이상이 팔린 것과 관련해, “한국에 두 번째 방문인데 큰 사랑과 관심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면서 “왜 그렇게 나의 음악에 열광하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나는 음악을 즐기며 하는 사람으로 앞으로도 음악과 함께 살 것이다”라고 뮤지션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세계적인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폴포츠는 “그때의 영광을 잊지 못한다. 그 쇼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고, 이 자리에 서 있지도 못할 것이다”라면서 “수잔 보일 등 좋은 역량을 가진 분들 또한 음악을 즐기며 활동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의 말도 전했다.
이어 “나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정글북에 나오는 시를 되새긴다”라면서 “나의 삶과 연관이 많이 돼 있는데, 주요 골자는 ‘만약에 살다 힘든 일이나 고난이 있으면 피하지 말고 즐겨라’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목적을 잃고 과거와 똑같은 삶을 살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폴포츠는 불행한 교통사고와 종양, 비호감형 외모로 고단한 삷을 살아온 38세 휴대폰 판매원으로, ‘브리튼즈 갓 탤런트’의 첫 번째 시즌 우승자로 선정되면서 세계인의 가슴을 흔들며 자신의 꿈을 이뤄낸 드라마 주인공이다.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즐기며 살고 싶다는 폴포츠는 “오페라에 서는 게 꿈”이라는 포부와 함께 “음악을 좋아하는 것이지 장르를 구분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앞으로 어떠한 음악이라도 하고 있을 것이다”라면서 기자회견을 마쳤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사진 양지웅 기자 yang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