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중소기업의 친환경 문구 제품이 미국과 유럽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고 유럽시장에 진출한다.

와이즈앤블루(대표 장명기)는 유럽의 대형 유통회사 오샹(Auchan)에 분필 가루가 날리지 않는 초크펜(물 분필)과 전용 칠판인 필름지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오샹은 프랑스의 대형 유통기업으로 지난해 세계 12개국에서 394억유로(약 69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초크펜은 회사가 개발한 특수 수성잉크를 사용,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없고 잘 지워지는 특징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초크펜으로 쓴 글씨는 손바닥으로도 쉽게 지울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칠판 역할을 하는 필름지는 벽에 붙여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표면의 번들거림이 없고 기존 칠판 위에도 부착할 수 있어 빔 프로젝터 화면으로도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제품들은 국내 친환경 인증 마크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 말 심사기준이 국내보다 엄격한 미국의 친환경 인증인 AP와 유럽품질 인증인 CE에서도 친환경 제품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장명기 대표는 "오샹 외에도 미국의 사무용품 업체 '스테이플스'와 유통체인기업 '베스트바이' 등과 공급조건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