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KT에 대해 "현 시점은 과매도로 인한 매수 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65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양종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KTF의 이익이 KT에 더해지는데도 불구하고 합병 이후 KT의 시가총액은 합병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합병으로 인해 KT의 주당 가치가 합병 이전보다 크게 증가했으나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합병으로 향후 KT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유선전화 매출과 이익이 줄고는 있지만 수익성 높은 이동통신과 성장성이 뛰어난 인터넷(IP) TV가 이를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결합 판매로 마케팅비용이 줄고 합병 시너지 효과로 인해 설비투자, 중복비용 등이 감소하면 수익성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배당 메리트도 회복될 것"이라며 "KT의 주당 배당금은 2007년 2000원에서 2008년 1120원으로 줄었지만, 올해는 1500~2000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