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20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양천구 등 서울 버블 4개구에서만 10조원이 올라 강세를 보였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전국 아파트 635만509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파트 시가총액은 1685조627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말 전국아파트(625만9614가구) 시가총액 1665조4799억원보다 20조1473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서울은 지난 6개월간 11조3048억원 증가해 674조8085억원, 경기도는 3조8093억원이 하락한 526조9854억원, 인천은 4415억원 상승한 94조2822억원으로 나타났다.수도권 지역의 시가총액은 전국 아파트의 76.89% 수준이다.

지방은 신규입주물량의 영향으로 12조2102억원 오른 389조5510억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4조3163억원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이어 ▲강동구(3조3463억원) ▲강남구(2조8892억원) ▲양천구(2조2265억원) ▲서초구(1조253억원) 등 순으로 나타나 강남 등 버블지역이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까지 집값을 주도했던 용산구와 '노도강' 지역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노원구(-1조502억원) ▲도봉구(-6434억원) ▲관악구(-3608억원) ▲용산구(-3602억원) ▲강북구(-2052억원) 등의 시가총액이 모두 줄었다.

경기지역에서는 과천시가 1조942억원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이어 신규 입주물량이 늘어난 화성(9052억원), 용인(6232억원), 의왕(3433억원), 평택(2492억원) 등의 증가폭이 컸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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