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2009년 6월 17일자 A 38면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한국 경제는 그동안 1등 기업들의 기술 및 산업 전략을 모방해 성장하는 벤치마킹 전략을 많이 구사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우리 기업들이 따라갈 모델이 별로 없게 되었고 일부 분야에서는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칼럼 저자인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이제 한국 경제는 남의 모델을 쫓아가는 캐치업 전략을 서서히 지양하고 캐치미(catch-me)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등이 아닌 1등의 마인드를 가지고 우리 스스로 성장모형을 개발해야 할 시기라는 것이다. 이런 시기는 본질적으로 위기이면서 기회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위기 상황에서 국력을 모아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사회적 상황이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집회에 찬성해야 민주 세력이고 이를 반대하면 반민주라는 주장 속에 민주 대 반민주 구도와 이를 이용한 발목잡기가 계속 될 것인지 우려스럽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그는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아젠다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현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