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기관투자가들이 앞으로 주식이나 채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이 기관투자자 포럼(Forum)에 참석한 아시아의 주요 기관투자가 1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실시했다.

이 결과 77명의 응답자 중 50% 이상이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주식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또 20%의 응답자는 12개월 내에 채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나 64% 이상의 응답자가 현재 평소보다 높은 현금비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해 시장에 충분한 자금이 대기하고 있는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의 59%는 올해 투자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주요 기관들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투자규모를 적극적으로 줄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규모의 감소에도 위험자산군에 대한 투자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41%에 달하는 응답자가 '고수익이 예상된다면 위험자산군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겠다'고 답해 투자심리는 회복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투자유망 지역을 묻는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자국 시장을 해외시장에 비해 선호한다고 답했다. 투자유망 국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49%), 중국(20%), 미국(11%) 순으로 꼽았다.

크리스 라이언(Chris Ryan)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아시아 지역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중앙은행 및 주요 연금 펀드들은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해 점차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분산투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복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