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중소기업이 쌀겨에서 추출한 천연비타민 성분의 건강보조식품으로 일본시장에 진출한다.

건강식품전문기업 현성랜드(대표 신지윤)는 이 회사의 건강식품인 '균형생식환'을 일본의 건강식품전문기업 산(SAAN)에 연간 30억원어치씩 납품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산은 연 평균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건강식품 생산 및 유통기업이다.

국내에 있는 370여개 건강식품기업 중 일본시장에 물건을 판매하는 것은 현성랜드가 최초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지윤 대표는 "일본시장에서 향후 3년 내 연간 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균형생식환은 쌀겨(미강)에서 추출한 천연비타민을 주재료로 하는 환(丸)약 형태의 건강보조식품이다. 미강에는 비타민A를 비롯해 비타민 B1,B6 등이 함유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석유에서 추출한 화학합성비타민 영양제와 달리 천연비타민만을 사용해 인체에 흡수가 잘되고 유해할 가능성도 없다"며 "백미 위주 식사를 하는 현대인에게 결핍되기 쉬운 미강 속 비타민을 온전히 섭취하도록 한 것이 특징으로 당뇨병 치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체험사례도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성랜드는 미강에 포함돼 있는 수용성 비타민을 최대한 파괴하지 않도록 하는 독특한 제조법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한다. 물이 아닌 100% 국내산 양파와 도라지 농축액을 이용해 미강가루를 반죽하는 방법을 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