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점없는 여야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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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ㆍ美 정상회담 평가 '극과 극'
지지율 도서로 '우세' 신경전
지지율 도서로 '우세' 신경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사사건건 대립하면서 꼬인 정국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대한 평가와 정국인식에서 현격한 인식차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 대통령의 방미 성과부터 시각이 달랐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17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하루 회담에서 만리성을 쌓은 데 매우 높이 평가한다"며 "외교적 수사로 가득한 이전의 회담과 달리 그야말로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정상외교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반면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국민은 북핵문제 해법에 대한 성과를 기대했는 데 실질적 성과는 전혀 없고 포괄적 합의에 그쳤다"며 평가절하했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민주당에 대한 공세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박 대표는 "민주당이 아직도 '조문정국'의 달콤한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몽유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깨어나 국회를 열어 경제 민생문제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최근 정당지지도 조사를 열거한 뒤 "대부분 계층에서 민주당 지지 거품이 빠지고 한나라당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지율에서 앞섰다고 주장한다. 한나라당에서는 6월 국회 개원 정면돌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독 국회 소집'주장도 나온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자꾸 조건을 제시하면 국회가 제대로 운영되겠느냐"며 "앞으로 조건을 다는 것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도 겉으론 강경한 입장이다. 5대 선결 조건에 대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인 만큼 국회로 들어갈 수 없다는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정 대표는 "현 민심이반을 수습할 사람은 오직 이 대통령 한 사람뿐"이라며 "'근원적 처방'은 이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와 국정쇄신뿐이라는 점을 인식해줬으면 좋겠다"고 거듭 압박했다. 하지만 "절충점을 찾아 빨리 들어가야 한다"는 당내 온건파를 비롯 당안팎의 등원 요구가 점차 거세지고 있는 게 정 대표의 고민이다.
김형호/이준혁 기자 chsan@hankyung.com
이 대통령의 방미 성과부터 시각이 달랐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17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하루 회담에서 만리성을 쌓은 데 매우 높이 평가한다"며 "외교적 수사로 가득한 이전의 회담과 달리 그야말로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정상외교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반면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국민은 북핵문제 해법에 대한 성과를 기대했는 데 실질적 성과는 전혀 없고 포괄적 합의에 그쳤다"며 평가절하했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민주당에 대한 공세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박 대표는 "민주당이 아직도 '조문정국'의 달콤한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몽유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깨어나 국회를 열어 경제 민생문제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최근 정당지지도 조사를 열거한 뒤 "대부분 계층에서 민주당 지지 거품이 빠지고 한나라당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지율에서 앞섰다고 주장한다. 한나라당에서는 6월 국회 개원 정면돌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독 국회 소집'주장도 나온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자꾸 조건을 제시하면 국회가 제대로 운영되겠느냐"며 "앞으로 조건을 다는 것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도 겉으론 강경한 입장이다. 5대 선결 조건에 대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인 만큼 국회로 들어갈 수 없다는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정 대표는 "현 민심이반을 수습할 사람은 오직 이 대통령 한 사람뿐"이라며 "'근원적 처방'은 이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와 국정쇄신뿐이라는 점을 인식해줬으면 좋겠다"고 거듭 압박했다. 하지만 "절충점을 찾아 빨리 들어가야 한다"는 당내 온건파를 비롯 당안팎의 등원 요구가 점차 거세지고 있는 게 정 대표의 고민이다.
김형호/이준혁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