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수주 호조 기대감에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17일 0.81% 오른 7만4700원으로 마감,5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 크게 오르다 오후 들어 하락하기도 했으나 막판에 기관 매수세가 몰리면서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수주 증가로 인해 두산중공업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풀이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4일 이란의 마프나 보일러사와 12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용 보일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이란의 기존 발전소가 노후화된 상태여서 두산중공업은 이란에서 추가로 공사 수주를 따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이달 중 1조5000억원 규모의 신울진원자력발전 주기기와 2조원 상당의 인도 화력발전 등 굵직한 수주전에서도 두산중공업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주요 사업인 발전과 담수 부문이 경기 변동에 둔감해 실적 안정성이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매물 부담이 주가 상승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두산중공업 주식 753만주(지분율 7.18%)를 가지고 있는 산업은행은 보유 물량을 모두 매각키로 하고 지난달에 주관사를 선정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은의 지분 매각 매물만 충분히 소화하면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