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북한 미사일 악재에 1370선으로 미끄러졌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41포인트, 1.11% 하락한 1375.7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현·선물 매매에 휘둘려 등락하다 장 후반 북한 미사일과 관련된 외신 보도의 영향으로 순식간에 137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미국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은 "북한이 빠르면 내달 초 미국 하와이를 통과하는 루트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블룸버그통신은 국제위기감시기구(ICG) 리포트를 인용해 북한이 한국과 일본을 목표로 한 미사일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자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섰고, 이 여파로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1900억원에 가까운 매물이 나왔다.

장중 상승반전해 1400선 회복을 노리던 지수는 한때 1371선까지 떨어지는 등 나흘째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556억원, 189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하락을 기회삼아 2377억원 순매수했다.

의약품(0.61%)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줄줄이 떨어졌다.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KB금융, LG디스플레이, LG, KT, SK에너지, 삼성중공업, 삼성물산이 1~2% 하락했고 LG전자, NHN, 하이닉스는 4~5% 급락했다.

반면 현대모비스(2.00%), 우리금융(0.49%), 롯데쇼핑(1.00%), 하나금융지주(0.80%)은 강세로 마감했다.

내쇼날푸라스틱이 증권사의 호평에 8.24% 급등했다. 이날 HMC투자증권은 탐방보고서를 통해 "국내 최대의 플라스틱사출 전문업체로 안정적인 수익창출 능력을 확보하고 있고, 최근 자사주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한국파렛트풀의 최대주주로 올라서 영업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화전자가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장중 8% 넘게 오르다 0.26%로 상승폭이 줄어 7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29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합해 500개 종목이 내렸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